신기술·中제재 반사익…K바이오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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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를 탄 바이오주가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주요 학회를 앞두고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데다 미·중 간 지정학 갈등에 따른 수혜 전망까지 겹치며 바이오주에 관심이 집중됐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집중돼온 외국인 순매수세가 바이오 테마로 이동해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며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까지 이러한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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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암학회 모멘텀 기대감
외국인 바이오株 관심 쏠려
HLB·알테오젠·엔켐 매수
코스피 헬스케어 5% 오를때
코스닥 동일 지수 30% 폭등
오상헬스케어 상장첫날 47%↑
최근 상승세를 탄 바이오주가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주요 학회를 앞두고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데다 미·중 간 지정학 갈등에 따른 수혜 전망까지 겹치며 바이오주에 관심이 집중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32.1% 상승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가 같은 기간 5.1%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다음달 5일 열리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이다. 해당 학회에서 발표될 이중항체 관련 약물 연구에 대한 초록이 공개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레고켐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의 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며 이달 들어서만 40%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도 항암제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각각 22.4%, 12.8% 올랐다.
특히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졌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LB, 알테오젠, 엔켐 순으로 바이오주에 몰려 있었다. 미국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헬스케어 섹터 누적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집중돼온 외국인 순매수세가 바이오 테마로 이동해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며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까지 이러한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 테마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은 이날 889.93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은 3.13% 올랐다.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 거래를 제한하는 '바이오안보법' 도입을 추진하는 점도 국내 바이오 기업에는 호재다. 거래 제한 대상으로 명시된 중국 바이오 기업은 우시앱텍, 베이징게놈연구소(BGI), MGI, 컴플리트 제노믹스 4곳이다.
이에 대한 반사 효과로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 물량이 한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생산 의약품이 비슷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들어 7% 올랐다.
올해 첫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바이오 기업 오상헬스케어 주가도 코스닥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2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오상헬스케어 주가는 공모가보다 46.75% 오른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125% 상승한 4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21~2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93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지난 4~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2126대1을 기록하며 재차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은 5조2600억원이 모였다.
1996년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진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설립 1년 후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03년에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받기도 했다.
[명지예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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