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자본잠식...주식 거래 정지
신수지 기자 2024. 3. 13. 17:39
워크아웃 상황과 맞물린 불가피한 과정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 전액 잠식 상태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기업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면 자본 잠식 상태가 된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태영건설 주식은 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태영건설은 이날 2023년 사업연도 결산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말 자본총계(자산-부채)가 -5626억원으로 자본금 전액 잠식 상태라고 밝혔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들의 예상 결손 및 추가 손실 충당 부채가 반영된 결과다. 태영건설은 “자본잠식은 워크아웃 상황과 맞물린 불가피한 과정으로, 앞으로 기업 개선 계획이 신속하게 수립되면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신속히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본 잠식으로 태영건설의 주식은 매매 거래가 즉시 정지된다. 앞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 유지 혹은 폐지를 결정하게 된다.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거래가 재개된다.
태영건설은 이날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3조37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1조5803억원 적자 전환했고, 영업이익은 451억원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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