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싶으면 돈 내"…'숙박세·관광세' 걷는 日

신다미 기자 2024. 3. 13. 17: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니세코 (교도=연합뉴스)]

스키 여행지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가 오는 11월부터 1박당 최고 2천엔(약 1만8천원)의 숙박세를 걷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전날 홋카이도 기초지자체인 니세코초가 숙박료에 따라 하루에 1인당 100∼2천엔(약 890∼1만8천원)의 숙박세를 신설하는 방안에 동의했습니다.

앞서 니세코초 의회는 지난해 12월 관광객 증가에 대응해 숙박세 도입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고, 총무성과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일본에서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걷는 숙박세는 '법정외세'(法定外稅)여서 도입 시 총무상 동의가 필요합니다.

니세코초는 고급 호텔이 많은 점을 고려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숙박세를 책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숙박세는 2002년 도쿄도가 징수를 시작한 이후 오사카부, 교토시, 가나자와시, 후쿠오카시, 나가사키시 등이 걷고 있으나, 대부분 최고 금액이 1천엔(약 9천원) 이하입니다.

니세코초는 숙박세 징수로 연간 1억6천200만엔(약 14억4천만원)을 확보해 교통망과 관광 안내 인프라를 정비할 방침입니다.

홋카이도에서는 니세코초 외에도 삿포로시와 하코다테시 등 10곳이 넘는 지자체가 독자적인 숙박세 징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숙박세 도입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도에서는 숙박료 상승 등을 근거로 100∼200엔인 숙박세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내년 4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는 오사카부는 내외국인에게 모두 징수하는 숙박세와 별개로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징수금'을 걷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 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종의 외국인 관광세를 신설하겠다는 것입니다.

오사카부는 다음 달에 징수금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해 구체적인 금액과 도입 시기 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숙박세와 마찬가지로 징수금 도입에도 총무상 동의가 필요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교도통신은 짚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엔화 약세 등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천500만 명을 돌파해 2천50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중 한국인이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696만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인 방문객은 2019년과 비교해 25% 늘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