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피습' 나발니 최측근 "반푸틴 활동 포기 않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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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 레오니트 볼코프(43)가 12일(현지시간) 타지에서 망치 습격을 당했다.
나발니의 반부패 재단 이사인 이반 즈다노프도 SNS에 "볼코프가 집 근처에서 공격받았다. 그들은 망치로 그의 다리와 팔을 내리쳤다"며 "볼코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볼코프는 다가오는 러시아 대선을 놓고 푸틴 대통령의 압도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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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D-3…리투아니아 "충격적…조사 중"
볼코프 "다리 15번 공격…보행 때 통증·팔 골절"
[서울=뉴시스] 이명동 신정원 기자 =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 레오니트 볼코프(43)가 12일(현지시간) 타지에서 망치 습격을 당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CNN, AFP 등에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야권 운동가 볼코프는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자택 밖에서 괴한에게 공격받았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볼코프가 방금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최루가스를 눈에 뿌린 뒤 망치로 그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나발니의 반부패 재단 이사인 이반 즈다노프도 SNS에 "볼코프가 집 근처에서 공격받았다. 그들은 망치로 그의 다리와 팔을 내리쳤다"며 "볼코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즈다노프는 볼코프의 부어오른 얼굴과 피가 난 다리가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또 다른 사진은 차량 옆으로 깨진 유리 파편과 혈흔이 남아 있었다.
가브리엘류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SNS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이라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는 자신의 범죄를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코프는 이튿날 SNS에 푸틴 대통령을 향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는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자신의 피습은 푸틴 대통령 심복에 의한 것이라며 "그 남자가 마당에서 나를 공격했다. 다리를 15차례 정도 때렸다"며 "왜인지 모르겠지만 다리는 괜찮다. 걸을 때 아픈 정도다. 그렇지만 팔이 부러졌다"고 피해 상황을 전파했다.
이번 사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발생했다. 러시아 대선은 15일~17일 실시된다.
볼코프는 지난해까지 나발니의 반부패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나발니가 2018년 러시아 대선에 도전했을 때 선거본부 참모장을 맡았다. 당시 나발니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횡령 사건으로 출마가 거부됐다.
지난달 볼코프는 다가오는 러시아 대선을 놓고 푸틴 대통령의 압도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라고 비난한 바 있다.
볼코프는 안전상 이유로 몇 년째 망명한 상태다. 그는 고국에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반부패 목소리를 냈던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수감 중이던 러시아 북극권 교도소에서 옥중 돌연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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