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릿에너지, DLE 기술 시연회 개최 "리튬 회수율 95% 입증"

김건우 기자 2024. 3. 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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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릿에너지가 리튬 사업의 기술을 맡은 관계사 이스라엘 엑스트라릿과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시연을 통해 95% 회수율을 입증했다.

지오릿에너지는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메가밸리에 있는 연구소에서 투자자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DLE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연 DLE 기술 시연 및 실증을 통해 95% 리튬 회수에 대한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DLE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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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지오릿에너지 대표와 이스라엘 엑스트라릿 연구진이 DLE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기계가 이온교환형 흡착제가 담긴 3컬럼 구조의 파일럿 설비다.

지오릿에너지가 리튬 사업의 기술을 맡은 관계사 이스라엘 엑스트라릿과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시연을 통해 95% 회수율을 입증했다.

지오릿에너지는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메가밸리에 있는 연구소에서 투자자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DLE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흡착제를 이용하면 초저농도 및 고농도의 광범위한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이번 기술 시연회는 지오릿에너지가 지분 29.88%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로 있는 이스라엘 엑스트라릿의 기술진들이 한국을 찾아 직접 선보였다.

엑스트라릿이 개발한 흡착제는 이온교환 방식으로 낮은 염도에서 빠른 시간 안에 리튬을 추출한다. 해당 흡착제 관련 3개의 미국 특허도 출원했다.

시연회에서는 국내 대형 이차전지 소재 제조업체로부터 확보한 리튬 폐수를 원료로 사용했다. 리튬 폐수를 이온 교환형 흡착제가 담긴 3컬럼 구조의 파일럿 설비에서 투입하면 흡착, 탈착 과정을 거쳐 황산 용출액이 만들어진다. 이 용출액을 가열해 농축시킨 뒤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엑스트라릿은 리튬 농도 855ppm의 리튬 폐수를 농도 8825ppm의 농축액을 만들었고, 최종 리튬 회수율 95%를 입증했다. 리튬 회수율 등은 SAP분석연구소에 의뢰해 결과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연 DLE 기술 시연 및 실증을 통해 95% 리튬 회수에 대한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DLE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릿에너지는 국내에 자연염수, 지열수, 유전염수 등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리튬 폐수 시장을 공략을 노리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 공정 중 배출되고 버려지고 있는 리튬 폐수를 이용하여 리튬을 추출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이번 시연 결과를 리튬이차전지 소재 제조업체 등에 공유해 파일럿 플랜트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제조 업체들에는 △리튬 함유 폐수에 대한 환경친화적 폐수 처리 및 리튬 회수 기술 △유해 물질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리튬 회수 공정 기술 △리튬 회수 공정 중 발생하는 불순물에 대한 친환경 회수 기술 △배터리 급 고순도 리튬 화합물 제조 공정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제공할 방침이다.

지오릿에너지가 13일 열린 DLE 기술 시연회에서 최총 추출한 리튬을 소개했다.


김대진 대표는 이차전지소재 업체와 공장에 직접 플랜트 건설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하루 160톤의 리튬 폐수가 발생하고, 엑스트라릿의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60억원 규모인 350톤의 리튬을 추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폐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데 약 9시간의 시간이 걸리고, 폐수 운반 비용을 고려해 제조 공장에 직접 플랜트 건설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플랜트 건설 비용은 약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릿에너지는 국내 외에 미국에서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이 가능한 기업과 광업권을 협의하고 있다. 4월 안에 광업권 확보를 마친 뒤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엑스트라릿은 미국 석유채굴 전문기업 할리버튼과 폐유전에서 리튬 추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리튬 폐수를 통해 새로운 공급 원천을 창출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투입 원료에 대한 로스분을 회수하고 생산수율을 높임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상용화가 되면 국내에서 배출되는 리튬 폐수로부터 수천톤의 LCE(탄산리튬 환산기준) 을 국내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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