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약해진 건설주 "문제는 펀더멘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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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주환원 효과로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건설주들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높은 실적에도 주주환원 지연으로 급락했던 건설주들은 상승 전환해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건설주 수익률이 주주환원책보다 해당 기업 실적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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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대박 삼성엔지는 9% '쑥'
올해 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주환원 효과로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건설주들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높은 실적에도 주주환원 지연으로 급락했던 건설주들은 상승 전환해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건설주 수익률이 주주환원책보다 해당 기업 실적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한 달간(2월 13일~3월 13일) 13.75% 떨어졌다. 이 종목은 올해 초 주가부양책과 자사주 소각으로 단기간 급등한 바 있다.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DL이앤씨 종가는 3만6050원이었으나 한 달 뒤인 2월 1일에는 19.56% 오른 4만3100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가 저PBR 종목 주가를 상승시키겠다는 발언을 내놓자 DL이앤씨 PBR이 0.32배로 낮은 상태라는 점이 부각됐고,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책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하지만 정부의 주가부양책이 강제성을 띠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데다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이 33% 감소하는 등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DL이앤씨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면서 정책 발표 이후 도리어 매도세가 나타나 주가가 다소 부진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9.13% 상승했다. 지난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으며, 연내에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조 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이 종목은 연초 주주환원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삼성엔지니어링 종가는 2만9000원이었으나 한 달 뒤인 2월 1일에는 2만3250원으로 19.83% 하락했다. 특히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41%에 달했다는 호실적을 발표한 1월 30일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7.28% 떨어지기도 했다.
[김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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