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텀, 자율주행 로봇 시장 진출…'예비 유니콘' 트위니와 맞손
트랜스와 변압기 사업을 영위하는 에이텀이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변압 기술 부문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토대로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와 로봇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충전시스템 모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고속 충전 시스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에이텀과 트위니는 13일 오후 대전 유성구 트위니 본사에서 '로봇 고속 충전 시스템 개발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한택수 에이텀 대표이사와 천홍석 트위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고객사 발굴과 시장 창출 부분에서도 협력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트위니는 공장 자동화, 물류센터 오더피킹 등을 위해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연구개발(R&D) 부문에 카이스트 석박사 인력 30여명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트위니의 로봇은 3D 라이다 센서 기반의 자기 위치 추정 기술이 강점으로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 별도의 인프라 없이 목적지를 원활하게 찾아갈 수 있다.
트위니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트위니의 자율주행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60'은 조달청 주관 혁신제품 시범 구매사업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공군사관학교, 세종시립도서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 공급되기도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물류센터에서 활용되는 자율주행 로봇의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고속 충전 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할 때는 작동 시간이 주요 고려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빨리 충전하고 오래 작동해야 업무시간의 공백이 줄어들어서다.
이에 자율주행 로봇 기업은 작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급속 충전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트랜스 기술을 활용한 로봇 급속 충전기가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로봇 활용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이번 업무협약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업체들에 테스트 받는 트랜스와 전기차 충전기 납품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봤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이사는 "에이텀은 세계 최초로 평판형 트랜스를 개발해 시장 검증을 끝내고 현재 휴대용, 텔레비전(TV), 전기차(EV) 충전기까지 사업을 확장했다"라며 "그동안 수동 부품인 트랜스만 가지고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핵심 기술인 고효율 트랜스를 이용해 차별화된 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위니와의 업무협약은 에이텀에게 또다른 시장을 발굴해 성장을 돕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트위니의 로봇산업 역량과 에이텀의 핵심 부품, 제조 기반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나서 양사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위니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이사는 "로봇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인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에이텀을 통해서 배터리 효율을 높이면서도 사이즈를 줄인다면 효율적인 로봇 시스템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이텀은 시장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는 회사인만큼 시장 확대 부분에서도 좋은 협업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텀은 지난달 말 신규 트랜스 생산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에이텀은 상장 당시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EV와 관련해 40억원 이상의 투자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EV용 생산설비 구축에 7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렸다. 에이텀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의 납품 관련 진행 상황에 따라서 추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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