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구 5곳서 국민추천제 … 공천권 전횡 막는 해법 되길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13일 총선 지역구 5곳을 대상으로 '국민 추천'을 받은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국민추천제는 선거철마다 여야 모두 공천 잡음이 큰 상황에서 공천 후보자를 국민 추천으로 받아보는 새로운 시도다.
국민추천제는 후보 추천을 받지만 최종 후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과 심사로 결정되는 만큼 국민 의사가 끝까지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13일 총선 지역구 5곳을 대상으로 '국민 추천'을 받은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국민의힘은 면접 결과를 토대로 5곳에 나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인데 정치권에 만연한 '공천 갈등'을 푸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추천제는 선거철마다 여야 모두 공천 잡음이 큰 상황에서 공천 후보자를 국민 추천으로 받아보는 새로운 시도다. 선거란 올바른 인사의 공천으로 시작된다는 명제에도 부합한다. 지금은 추천만 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제도 개선을 통해 사실상 하향식 공천 방식을 바꿔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민추천제 대상지는 여당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갑, 울산 남갑 등 5개 선거구다. 국민의힘이 직면한 '현역 위주' '청년 배제'라는 감동 없는 '무(無)쇄신' 공천에 대한 비판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가급적이면 젊으시고, '쨍쨍한'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천 정당성을 살리고 국민 추천을 통해 참신한 인재도 얻겠다는 의지다.
물론 공천을 위한 추천제가 반드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집단의 계략으로 그릇된 인사가 나올 수 있다. 예컨대 최근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의 시민사회계 몫으로 선정된 여성 후보 2명이 반미 전력 논란으로 사퇴했는데 이들도 '국민 오디션'이라는 추천과 심사 과정을 거쳤다.
많은 국민이 성숙한 정당과 선거제를 갖추기 위한 공천제도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공천 개혁을 하려면 현역 의원과 신인들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지역 유권자들 의사가 공천 때부터 반영되는 게 필요하다. 이번에 민주당만 해도 비이재명계 배제를 위한 '깜깜이' 공천으로 분열과 탈당, 갈등이 벌어졌다. 국민추천제는 후보 추천을 받지만 최종 후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과 심사로 결정되는 만큼 국민 의사가 끝까지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이 지역 일꾼을 뽑는데 스스로 후보를 낼 수 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국민추천제가 좀 더 제도를 개선해 정당 대표의 공천권 전횡을 막는 도구로도 쓰이기 바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국민연금 수급 65세 유지”…무늬만 요란한 연금개혁 ‘미래세대’에 떠넘겼다 - 매일경제
- “5분 보려고 6시간 기다렸다”…외신도 놀란 한국인 울린 이 녀석 - 매일경제
- “5000원이면 엄마보다 더 잘 차려주네”…학생들 마음 사로잡은 도시락 뭐길래 - 매일경제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3월 13일) - 매일경제
- 이혜훈, 하태경에 역전승…‘찐윤’ 이용은 추미애와 맞대결 확정 - 매일경제
- “밸류업 열풍 벌써 끝난건가”···‘이 종목’ 주주환원 늘렸는데 왜 꺾이나 봤더니 - 매일경
- 정부 정책 기대감에 2차전지 ‘불기둥’…코스피, 2022년 5월 이후 최고 [이종화의 장보GO] - 매일
- 서울의대 "대화협의체 구성을"…정부 "1년뒤 증원 조건없다면" - 매일경제
- “일단 사면 못바꾼다”…‘국산차값’ 일본차, 탈수록 돈되는 혼다 하이브리드 [최기성의 허브
- “빌라 파괴했다” 손흥민, BBC 이주의 팀 선정...1골 2도움 맹활약 인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