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지속가능성장에 진심" 배달의민족, '2천억 투자' 어디에 쓰이나
2030년까지 2000억원 규모 투자 단행 "지속가능경영 지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00억원 규모의 '통큰'사회적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느 분야에서 투자금이 활용될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오전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전사 발표를 진행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안을 중심으로 준비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커밋먼트)'을 발표했다.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하며, 이 대표는 상생과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성장과 상생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은 회사가 앞으로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을 향해서 지속적으로 실천해 노력하겠다는 진정성을 담으려 했다"며 "외식업주와의 함께 성장, 라이더의 안전과 건강, 친환경 배달문화로 나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번 배민 커밋먼트의 주요 내용은 ▲함께 성장(외식업주 가게 성장과 안전망 구축) ▲배달 과정의 안전과 건강(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배달문화(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문화 선도)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친환경 배달문화 확대를 위해 배달업계 최초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뿐만 아니라 배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포함됐다.
배민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및 배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배민은 주요 이해관계자이자 배달산업 성장을 위한 중요 파트너인 '외식업주에 대한 성장 및 지원방안'을 첫 번째 약속으로 꼽았다.
외식업주의 성장파트너로서, 체계적인 가게성장과 경영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방안으로는 ▲배민아카데미 운영 ▲사장님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외식업 정보 지원 확대 ▲판로 확대 및 안전망 구축 ▲사장님 정서 케어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고임금·고금리 등 외식업주가 처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외식경영 효율화'를 중심으로 콘텐츠·교육·컨설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 내 전문가로 구성된 '외식업 자문단'을 발족해 외식경영 효율화 실천을 위한 5대 테마인 ▲메뉴 경쟁력 강화 ▲효율적인 마케팅 ▲식재료 비용 절감 ▲인건비 절감 ▲체계적인 손익관리에 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가게 운영 및 경영 개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 두 번째로는 '라이더의 배달 전 과정에 걸친 안전 및 건강'이 제시됐다. 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해, 안전한 배달 환경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방안으로는 ▲배민라이더스쿨 확대 운영 ▲업계 최저 시간제 보험료 제공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협업 강화 ▲배달 안전물품 지원 ▲안전 문화 확산 및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언급했다.
이번 커밋먼트의 라이더 안전 관련 상생안에서는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오픈이 가장 눈길을 끈다.
배민라이더스쿨은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오프라인 이륜차 안전 및 배달서비스 교육기관으로, 지난 2021년 5월 경기 고양시에 첫 문을 연 이후 지난 2022년 남양주로 확대 이전하면서 지난해까지 약 1만3000여명의 라이더가 이 곳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했다.
배민은 더 많은 라이더들에게 더욱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25년까지 경기 하남에 교육 인프라를 대폭 강화한 새로운 배민라이더스쿨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배민은 이번 커밋먼트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만드는 친환경 배달문화'를 세 번째 약속으로 내세웠다.
국내 배달산업을 이끌어온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여기에 정부 및 지자체, 고객, 사장님, 라이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세부 방안으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배달수단 전환 ▲지속가능패키징 확대 ▲이해관계자 참여 강화 등을 담았으며, 이를 통해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5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2030년까지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총 2천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잘 해왔던 것은 계속 잘 해 나가고, 회사가 성장하면서 새롭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고민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