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하세요" 코로나 엔데믹 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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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아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감염병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이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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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아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감염병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하는 급성 바이러스질환이다.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말했다.
국내 수족구병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51만868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 각각 3만3210명과 1만6328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이자 지난해 수족구병 환자가 25만5849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열 감기와 비슷한 증상…악화하면 탈수·합병증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등 장바이러스 감염이다.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심한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은 열나는 감기와 비슷하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안의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면 음식을 먹을 때 아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식사량이 줄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 회복된다.
다만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뒤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백신 없어 충분한 위생관리·식이 중요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하도록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만약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파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한다. 뜨거운 음식보다는 온도를 낮춘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가 없다면 찬물, 요거트,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을 먹일 수도 있다.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사용한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통을 닦아준다.
이진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고 어린 나이부터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향이 있어 수족구병이 급속히 유행할 가능성이 큰 환경"이라면서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격리하고, 이후에도 분변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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