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김용민 나올라'…민주 "막말시 공천 취소"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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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한달 앞두고 '막말 경계령'을 내렸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기 전 막말 시 공천취소까지 내걸며 후보들을 단속하는 모양새다.
이는 총선 선거전에 본격 돌입하기 전 후보들의 막말로 격전지의 승패가 갈리는 '막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선대위가 출범한 만큼 후보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확실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막말을 관리하지 않으면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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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언은 미지수…"선관위 막말 관리 확실히 해야"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한달 앞두고 '막말 경계령'을 내렸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기 전 막말 시 공천취소까지 내걸며 후보들을 단속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선대위는 13일 총선 후보들에게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선거 운동 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한 긴급 징계할 것도 강력 경고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선대위 회의서 "저를 비롯한 민주당 모든 후보와 구성원들도 앞으로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총선 선거전에 본격 돌입하기 전 후보들의 막말로 격전지의 승패가 갈리는 '막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012년 '김용민 막말파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2년 당시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가 과거 "노인들이 (시위를) 못하도록 시청역 엘리베이트를 모두 없애자"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여성에 대한 성적비하, 욕설 등이 알려지며 파장이 컸지만, 당 지도부는 '사퇴 권고'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단독 과반의석을 노렸으나, 막말파문에 정권심판론이 덮이며 결국 야권 전체로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민주당 선대위가 공천 취소 카드까지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말 한마디로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것을 여러 번 봤다.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당장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도 막말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현역 박용진 의원을 제치고 서울 강북을 공천을 확정한 정봉주 후보는 과거 '목발 경품'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DMZ에 들어가서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경품으로) 목발 하나씩 주자"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는 2015년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지뢰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 공천을 확정한 김준혁 후보도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거친 언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재명 대표 본인도 유세 중 '2찍'(윤석열 후보를 찍은 지지자를 비하하는 발언)이란 표현을 썼다 사과한 바 있다.
다만 실제로 선대위가 후보들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이날 동작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정봉주 후보 관련 질문에 "본인이 발언 직후 사과했고 영상도 즉각 내렸다. 다시 사과를 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선대위가 출범한 만큼 후보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확실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막말을 관리하지 않으면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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