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화 '파묘' 조롱에 서경덕 교수 "K콘텐츠 훔쳐보기나 그만하길" [ST이슈]

파묘 / 사진=영화 파묘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에 꾸준히 대응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영화 '파묘'에 딴지거는 중국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국내 관객 8백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파묘'. 최근 중국의 누리꾼들이 '파묘'를 조롱하는 글을 게재했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침을 했다.

'파묘'는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아직에 자리한 묘를 파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파묘'는 국내 관객 8백만 명을 돌파하고,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 국에 판매 및 개봉을 확정지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한 중국의 누리꾼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배우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한 글을 올리며 조롱했고 이는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파묘' 조롱에 대해 해당 누리꾼들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3일 서경덕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았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버젓이 평점까지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며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강도 높게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