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김하성이 왕이지” 4595억 동료도 밀어준다, 당당한 리더로 서울에 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은 이제 당당히 팀의 클럽하우스를 이끌어가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동료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하성의 경기력이 뚜렷하게 좋아진 시점은, 김하성이 클럽하우스에 완전히 녹아든 시점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환경이 중요하다.
팀 클럽하우스의 ‘대장’이자,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경력을 쭉 지켜본 선수이자, 3억5000만 달러(약 4595억 원) 계약을 한 매니 마차도는 11일(한국시간)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되돌아봤다. 마차도는 “미국에 처음 올 때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말 잘 모른다. 완전히 다른 문화다. 나는 계약할 때 17살이었다. 내가 프로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김하성이 이곳에 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약간 나이가 많았을 뿐이다. 그는 저쪽(KBO리그)에서 프로야구를 했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고 김하성의 어려움을 헤아렸다.
마차도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던 김하성이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강조한다. 마차도는 “지금 그를 보면 그는 캠프에 나타났을 때부터 미친 듯 보인다. 그는 강한 선수다. 첫날부터 맹활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선수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배우는지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그것이 재능이다. 그게 김하성이 가진 재능 그 자체다. 어떤 사람들은 ‘뭐라 하든지 나는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하성은 잘하고 싶어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런 자세가 김하성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2021년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매일 주전 선수였다. 벤치에 앉아 있는 일상 자체가 낯설었다. 가뜩이나 메이저리그의 선수 수준과 환경, 미국 문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 많았던 김하성으로서는 모든 게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김하성은 가슴 속에 투지가 있었고, 성공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 그 노력은 약간의 운과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중앙 내야수인 김하성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지난 2년은 모든 게 발전했다. 공격 성적에서도 비교군 대비 평균 이상으로 올라왔고, 수비는 두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였다.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 및 2루수 부문 최종 후보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이를 상징한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38개의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제는 올스타급 선수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내 플레이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적은 기회를 너무 활용하려고 했다. 이후 밥 멜빈 감독 덕분에 플레이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이제 막 2년차, 3년차, 이제 4년차 선수가 되면서, 나는 일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 환경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고, 그것이 내가 지금의 모습이 되고 지금 이 정도의 성과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런 김하성은 3년 전 진출 시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입지를 가지고 서울로 향한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중 하나가 올해는 서울에서 열리고, 그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초청됐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고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설렌다고 누차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김하성의 집’으로 가는 샌디에이고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파드리스 팬들의 인기 속에서 매니 마차도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근접할 수 있는 선수는 정말 단 한 명, 김하성이다’면서 동료들을 이끌고 서울로 향하는 김하성에 관심을 드러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설렌다. 기다릴 수 없을 정도다. 김하성은 (팀을 이끌고 서울로 갈) 분명히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김하성을 치켜세웠다.
마차도 또한 ”그(김하성)는 그곳(서울)에서 왕이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김하성도 동료들에게 서울과 KBO리그 팬들을 소개할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금의환향이라는 게 다른 게 없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 이제는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김하성이 스타군단을 이끌고 이제 서울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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