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약방문'식인 대전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킬러 콘텐츠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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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을 목전에 둔 대전 이사동 유교민속마을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킬러 콘텐츠 개발에도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교민속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관광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약 130억 원을 투입, 동구 이사동 57-3번지 일원 4214㎡ 규모 부지에 유교전통의례관과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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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개발 용역 3월 말 마무리…"사업 활성화 등 진흥 계획 새로 짜야"
완공을 목전에 둔 대전 이사동 유교민속마을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킬러 콘텐츠 개발에도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교민속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관광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약 130억 원을 투입, 동구 이사동 57-3번지 일원 4214㎡ 규모 부지에 유교전통의례관과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구 외곽에 위치한 이사동은 은진 송씨 집성촌이자 520년 넘게 문중의 장묘문화가 이어진 곳이다. 현재 마을에는 1100여 기의 묘역과 재실 16채가 밀집해 있다.
지리적으로 외진 곳이어서,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돼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제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와 사후약방문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실제 진입도로가 정비돼 있지 않고, 버스 노선이 아예 없다. 주차공간도 협소하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는 사업 조성 뒤 관광객이 많아진 후에 접근성 확대를 위한 별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몰리면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민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일단 구상은 하고 있지만 관광객이 많아지면 그때 별도 사업을 추진해 접근성 문제들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마무리 예정이던 콘텐츠 개발 용역마저 지연되면서 유교민속마을 사업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광객들이 유교민속마을에 방문해 체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데,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체부 충청유교문화권 관광 개발사업 자문을 맡았던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유교문화 관련 전시·체험이나 숙박 등을 생각하고 있다지만, 기존 효문화진흥원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부족해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논의는 계속돼 왔다"면서 "사업 활성화 방안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개발 계획만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니 접근성 문제는 물론 운영 콘텐츠조차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 자문을 받아 현재 만들어진 하드웨어에 맞춰 사업 진흥 계획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한국효문화진흥원과 유교민속마을 수탁기관 자리를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치른 끝에 지난 7월 사업자로 선정, 유교전통의례관 운영 및 관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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