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고용 시장…실업률 느는데 부업 인구는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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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과 부업 인구 규모가 동시에 증가하며 엇갈린 고용 동향이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고용 시장, 직종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지역에선 재택 부업, 무인 매장 운영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부업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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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월 평균 부업 인구 57만 5000명으로 역대 최고, 3년 만 12만 8000명 늘어
지역서도 구매대행, 무인판매점, 배달원 등 'n잡러' 속속 등장
실업률과 부업 인구 규모가 동시에 증가하며 엇갈린 고용 동향이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고용 시장, 직종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지역에선 재택 부업, 무인 매장 운영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부업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3만 2000명으로 같은 기간 29.6%(7000명) 증가했다.
대전 실업률은 지난해 9월 2.0%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해 12월 3.5%를 기록하며 3%대에 진입, 두 달 만에 4%대를 넘어섰다. 대전 실업률 4%대 재돌파는 2022년 1월(4.0%) 이후 2년여 만이다. 고용률도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하락, 취업자는 1만 4000명(1.8%) 감소한 7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증가세와 함께 부업자 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부업 인구는 57만 5000명으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이는 3년 만에 44만 7000명에서 28.6%(12만 8000명) 늘어난 수치다. 다만 표본집단이 충분하지 않아 지역별 정확한 통계는 도출되지 않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같은 전국 추세를 반영하듯 대전에서도 온라인 재택 부업, 구매대행, 무인 판매점, 배달원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n잡러'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발달한 비대면, 디지털 관련 업종 부업자가 눈에 띈다.
대전 시민 박 모(31) 씨는 "퇴근 후 자택 부업으로 영상, 사진 편집 일을 한다"며 "근무 지역이나 시간에 상관없이 마감 시간만 맞춰 결과물을 주면 되기 때문에, 퇴근 후나 점심시간에 틈틈이 작업하고 있다. 구인 플랫폼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올려놓으면, 의뢰가 들어온다. 부업 수익은 월 50만 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최 모(49) 씨도 "4년 전 무인 빨래방 창업이 성행하던 시절 동참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라며 "처음엔 직장 생활과 부업을 병행한다는 게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만큼 버겁고 수익도 거의 나지 않았다. 지금도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부수입이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 판매직에 종사하며 부업으로 재택 상담원 근무를 하거나, 사무직에 종사하며 온라인 중개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이같은 고용 시장 양극화 현상의 원인으론 불안정한 지역 노동 시장과 직종 다양화 등이 꼽히고 있다.
임용빈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책임연구원은 "대전의 고용 동향은 등락을 반복하는 추이를 보인다. 대전은 고용 시장 내 청년·중장년층의 역할 비중이 크다"며 "부업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디지털 노동 분야 강화 등 직종 다양화가 한몫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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