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 탈삼진쇼' 노예계약 탈출한 日 319억원 우완, 심상치 않다... 美 현지도 호평 "베테랑 존재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인 베테랑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36·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시범경기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마에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 필드 앳 조커 머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서 4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친정팀을 만난 마에다다. 첫 타자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다음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병살타로 요리했다. 맷 윌너를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에도 세 타자로 막아냈다. 호세 미란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유니어 세베리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견제로 세베리노를 잡아내며 주자를 지운 마에다는 자이어 카마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가 압권이었다. 오스틴 마틴, 니코 구드럼, 안토니 프라토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4타자 연속 삼진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4회에는 선두타자 키릴로프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삼진 2개와 라인드라이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투구수는 65개 밖에 되지 않았다. 효과적인 투구였다. 최고 구속은 90.6마일(약 145.8km)이 나왔다.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도 점검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에 확실한 수치를 줄 것이다. 로테이션에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에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약 319억원)에 계약했다. 보통 FA 하위 선발 투수는 에이스들의 거취가 정해진 다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에다는 아니었다. 일찌감치 도장을 찍었다.
완전 초고속이었다. 계약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마에다는 2021년 8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 시즌 복귀해 2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 104⅓이닝 11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마에다보다 1살 많은데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었는데 마에다는 빠르게 계약을 끝냈다. 류현진이 2월 중순까지 기다리다 결국 한화 이글스 복귀를 택했다.
어쨌든 미국 잔류에 성공한 마에다는 새 시즌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 출발은 좋다.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비공식 데뷔전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지난 8일에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했지만 이날 다시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삼진 7개가 눈에 띈다.
경기 후 마에다는 "전보다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 지금은 자신있는 감각으로 우선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고 있다. 곧 타자를 잡기 위한 투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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