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박주근"신세계 힘든데...정용진 회장 승진 이유?"
- 지난 10월 정용진 회장의 임원 정리 성격의 인사 이후로 회장 승진
- 축제 분위기 보다는 비상경영분위기의 신세계
- 이마트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타깃. 저PBR올려야 해
- 회장 승진했어도 이명희 총괄회장 포함 비등기 이사...책임은?
- MZ세대 주주들, 행동주의 펀드와 만나서 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3월 13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네 리더가 어떻게 이끌어가냐에 따라서 그 조직도, 기업도 변화하게 됩니다. 오늘도 기업의 흥망성쇠를 알려주실 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은 천기누설과 비슷하다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대표님 좀 분위기가 이상한 게 저희가 몇 달 전이죠. 신세계그룹의 임원 인사 얘기하면서 이명희 회장의 여러 가지 판단 경영에 대한 성적 평가 얘기를 냉철하게 했는데 그때 사실은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평가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장이 됐어요. 18년 만에 승진이라고 합니다.
◆ 박주근 : 회장이 됐는데 분위기가 썩 좋지가 않습니다. 언론들도 그렇고 재계에서도 그렇고.
◇ 김우성 : 약간은 궁금한 게 많은 분위기입니다.
◆ 박주근 : 그렇죠. 왜냐하면 보통 회장 승진을 하면 되게 축하 분위기고 뭐 이런 축제 분위기지 않습니까?
◇ 김우성 : 그래도 뭔가 새롭게 이끌어가는 비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야 되는데.
◆ 박주근 : 그런데 지금 지난 8일 회장 승진 발표를 했는데 한 사나흘 간의 어떤 언론들을 보면 굉장히 비판적인 추세가 많습니다. 우선 정용진 회장은 재미있게도 이제 어머니가 이명희이시지 않습니까?
◇ 김우성 : 이명희 총괄회장이시죠?
◆ 박주근 : 그러니까 고 이건희 회장과 남매 사이죠.
◇ 김우성 : 이병철 회장의 딸.
◆ 박주근 : 그렇죠. 그러니까 정용진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립자의 외손자입니다.그런데 이재용 회장은 나이가 동갑입니다. 같은 초등학교에서 같이 이제 자랐습니다.
◇ 김우성 : 정용진 회장도 경복고등학교인가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경복초등학교도, 같이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생각해 보시면 이게 우리가 시월드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시누이와 며느리, 그리고 사촌이 동갑, 어느 정도 상상이 되는 경쟁 관계는 여러 가지 되는데, 실제 이재용 회장이, 회장이 되고 나서 이제 정용진 회장이 언제 회장이 되느냐는 얘기가 재계에서 꽤 흘러나왔었고, 그런데 사실은 정용진 회장이 95년도에 바로 이사로 입사를 했는데 신세계에, 그리고 2년 후에 97년도에 상무됐고 그리고 부회장 된 게 2006년이에요. 그러니까 2006년 부회장 된 후 18년 동안 승진이 없었죠. 그리고 이번에 승진해서 18년 만에 승진이라고 그러는데 이게 재미있게도 승진하고 나면, 회장 타이틀 달고 나면 굉장히 뭔가 축제 이런 분위기가 있는데 신세계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8일날 승진 인사가 나고 나서 바로 일요일 날부터 비상경영회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지난 10월 달에 신세계그룹이 이례적인 인사 발표에 대해서 좀 분석을 해드렸는데...
◇ 김우성 : 정용진의 남자를 정리했다 이런 주제였었어요.
◆ 박주근 : 이제 굉장히 이례적이죠. 정리하고 나서 갑자기 정용진 회장으로 승진을 시켰어요. 그런데 지난 일요일날 사장단 회의하고 나서 지금 또 무슨 발표가 있냐 하면 임원 인사를 수시로 하겠다는 겁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1년에 한 차례 정기 인사해서 뭐 이런 틀을 깨고 기대에 못 미치면 바로바로 자르겠다는 이야기인 거죠.
◇ 김우성 : 매번 시험을 쳐서 성적이 안 나오면 바로바로 아웃하겠다 이런 발언인데요.
◆ 박주근 : 맞습니다. 그리고 또 반대로 당근책도 내놨습니다. 기존에는 임원 성과급 비율을 연봉이 최대 20%였는데 50%까지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 말은 안 되면 빨리빨리 정리하고 되는 사람은 많이 주겠다는 겁니다.
◇ 김우성 : 이마트는 이렇습니다. 원래 받는 월급 정해진 월급이 한 80%고요. 일 잘하면 더 주는 게 한 20% 비중인데 다른 기업들은 한 50% 되거든요? 근데 다른 기업처럼 하겠다 이런 얘기인 거잖아요.
◆ 박주근 : 그렇죠. 그래서 이걸 정리를 해보면 신세계가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위급하구나 그리고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정리하려고 하는 것도 분명히 있고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건 보통은 이렇게 이제 3세지 않습니까? 3세가 회장에 등극을 하면 보통 2세들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는데 신세계그룹은 독특하게 이명희 총괄회장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김우성 : 그걸 여쭤보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이제 정용진 체제의 신세계 그룹이 되는구나라고 하려고 다시 기사를 봤더니 이명희 총괄회장이랬더라고요? 그래서 총괄회장 어감, 느낌은 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 박주근 : 그래서 재계에서는 반쪽짜리 회장 아니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너 일가의 체계가 이명희 총괄회장, 정용진 회장 그리고 동생인 정유경 총괄 사장이에요.
◇ 김우성 : 정유경 사장에 대한 평가가 좋았잖아요. 신세계 백화점 지난번 평가에서는. 그래서 사실은 거기에는 조금 더 뭐랄까 응원의 메시지가 있는 거고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잘하라는 질책이 있었다라는 게 10월의 분석이었는데.
◆ 박주근 : 그러니까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 남매의 경영을,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모든 경영은 정용진에게 회장에게 맡기고 신세계 백화점 관련해서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겼는데 요즘 이마트가 굉장히 실적이 안 좋잖아요. 상대적으로 팬데믹 이후에 명품 소비가 늘면서 신세계 백화점 실적이 상당히 좋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이제 지금 나왔는데 어쨌든 이번 회장 승진은 재계에서 굉장히 의아합니다. 일단 시기가 굉장히 의아했고요. 두 번째는 체계가 여전히 총괄회장이 있는 체제에서 과연 정용진 회장이 모든 걸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 그래서 반쪽짜리 회장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 김우성 : 그래도 정용진 회장과 정용진 회장을 뭐랄까요? 지지하거나 또 따르는 그룹의 내부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어쨌든 대한민국 기업 경제계에서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았기 때문에 뭔가 이제 정용진호라는 체제로 신세계가 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긍정적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아요.
◆ 박주근 : 여기서 중요한 이제 분기점이 하나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회장이라 그러면 사실은 공정거래위원회 그러니까 우리가 대기업 집단이라고 그러죠. 대기업 집단에서 5조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대기업 집단에 등록을 하는데 대기업 집단에 들어가면 동일인 규정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총수입니다. 이번 5월달에 신세계그룹이 동일인이 이명희 회장 총괄회장에서 정용진 회장으로 바뀐다면 실질적인 권한이 바뀌는 거죠. 근데 안 바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여기서 하나 물어봐야 될 게 여러분 회사도 마찬가지인데요. 법적으로 이분이 기업의 아까 동일인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건 공정위에서도 개념을 아주 잘 정리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 동일인 얘기하려면 등기이사 즉 법적으로 이분의 이름이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에 올라가야 되는데 저도 알아봤더니 회장의 승진을 했는데 아직 등기이사가 아니더라고요?
◆ 박주근 : 맞습니다. 이 신세계그룹이 특이하게도 국내의 대기업 집단 중에서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에 한 분도 안 계시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명희 총괄회장도 등기이사가 아니신가요?
◆ 박주근 : 네 그렇습니다. 정용진 회장은 201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때 사내이사 물러나거든요. 그러니까 사내이사가 등기이사란 말이죠. 그때 물러난 이후에 지금까지 비등기 임원으로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것 때문에 여러 곳에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비판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세계 쪽에서는 회장이라는 게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만 내놓고 있고 실질적으로 이번 정기주총 이번 3월 달이 지금 주주총회 시즌이지 않습니까? 여전히 사내이사 등록 제한은 없습니다.
◇ 김우성 : 네. 이사회에서 일단 안건이 있고 주총에서 승인을 통해서 회사의 주요 내용이 결정이 되는데 아직까지 등기이사, 즉 정용진 회장에 대한 등기이사 얘기는 없고 물론 이명희 총괄회장도 그렇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2013년까지. 2006년에 임원 부회장이 되잖아요.2013년까지는 등기이사였다가 2013년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에서 물러납니다. 등기이사에서 내려오는데 이게 문제가 있나요? 이걸 가지고 문제 제기하는 기사들도 지금 많거든요.SBS를 비롯해서.
◆ 박주근 : 보통 등기이사는 책임경영의 기준으로 잡죠. 왜냐하면 등기이사라는 자리는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 기업에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고요.특히 건설업 같은 경우는 지금 중대재해대처법에 반드시 등기이사들이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이런 그러니까 권한을 행사하면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 때문에 계속적으로 비판을 하고 있는 거죠.
◇ 김우성 : 결국은 법적으로 이분이 이 회사에 법적 권한을 가진 자리에 있느냐가 등기인데요. 뭐 집 사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이 집의 등기가 내 이름으로 돼 있어, 이 집에 대한 책임 권한이 내 거다, 이런 말인데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있군요. 이마트가 사실은 굉장히 사세가 확장되고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지금은 주춤하고 있는데요. 물론 코로나19도 있고 여러 가지로 여기에 대해서 지금 기사 제목을 바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기사가 MBN에서 나온 기사인데요. "정용진 이마트 주주의 사과 먼저 해야, 왜?"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 박주근 : 우리가 이 자리에서 몇 번 말씀드렸지만 요즘 정부에서 밸류업 밸류업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 김우성 : 그렇죠 기업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 박주근 : 밸류업의 기준이 PBR이지 않습니까? PBR이 뭐냐하면
◇ 김우성 : 순자산 가치 대비...
◆ 박주근 : 주가 대비 순자산 가치가 얼마냐 이게 1이 넘었을 때 이 기업은 자기 자산보다 기업 가치가 더 높구나라고 이야기를 하죠. 1이 넘으면 이 기업의 자산이 100이면 한 150 정도의 자산, 그러니까 주가가 1.5를 받는 건데 잘 알듯이 이마트는 자산이 당연히 많겠죠.전국의 이마트만 130개 정도 됩니다.
◇ 김우성 : 매출이나 다루는 물동량 양도 어마어마할 거고요.
◆ 박주근 : 매출도 분기 매출이 7조 정도 되니까요. 작년에 29조 정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매출이 2~30조 정도 하고요. 전국의 이마트 매장만 130개고 이마트 가보시면 알겠지만 어마어마한 땅과 건물이지 않습니까? 자산이 어마하겠죠 그런데 이 회사의 주가는 2조가 안 됩니다. PBR로 따지면 0.18입니다.
◇ 김우성 : 0.18, 이건 좀 근데 이거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금 굉장히 고심해서 왜냐하면 천만 명 가까이 되는 인구가 주식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 밸류업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0.18이면은 좀 속된 말로 대표적인 시범 케이스가...
◆ 박주근 : 만약에 윤석열 정부에서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져와서 지금 하지 않습니까?
◇ 김우성 : 벤치마킹하고 있죠.
◆ 박주근 : 일본의 규정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이 기업은 계속 사과 보고서를 내야 되는 거예요. 주주들에게 그러니까 자기 자산 매출이 30조 가까이 되고 전국의 매장 자산평가만 해도 몇십 조가 되는데 어떻게 주식 가치가 2조가 안 되느냐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책임은 지금 아무도 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많은 언론들에서 사과부터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 김우성 : 왜냐하면 사실은 주주와 기업의 지배를 맡고 있는 오너라고도 부르는 총수와의 관계가 원래는 같이 가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조금 반대로 돼 있죠. 총수의 이익을 위하다 보면 주주 가치, 주주의 이익이 침해받기 때문에 지금 이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 박주근 : 그런데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이게 지금 대부분 온라인 쇼핑을 하니깐 이 커머스를 하고 이러니까 이게 뭐 시대의 흐름이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는데 미국을 가봤어요.미국의 유명한 월마트...
◇ 김우성 : 월마트가 있죠?
◆ 박주근 : 그다음에 코스트코가 있고, 굉장히 실적 좋습니다. 특히 월마트와 코스트코가 올 1월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최소 20% 이상 올랐어요. 그리고 작년 실적을 보면 월마트가 지난해 실적이 영업이익만 27조입니다. 코스트코도 영업이익이 11조나 됐어요. 이마트 작년에 적자입니다. 연결 기준으로 롯데하이마트도 82억밖에 흑자를 못 냈는데 그러니까 이게 업황이 이렇다 다른 이유를 댈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주주들이 부글부글하는 것이고 책임져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마트의 주가 순자산 비율 PBR이라고 하는데요. 원래 회사의 가치 대비 그 회사의 주식을 다 모았을 때의 가치입니다. 그 회사의 권한은 주식이니까요. PBR은 0.17배, 신세계건설은 0.21배, 신세계는 0.38배 그래서 이제 밸류에이션 가치 평가 가치가 매우 낮다 이런 얘기인데 이 정도 되면 지금 대표님하고 저랑 이런 방송하면 어떤 분들은 이제 신세계를 사야겠구나 이러실 수도 있는데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이미 해결이 됐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 정용진 회장이 승진하자마자 정용진 회장한테 요구하고 있어요. 이거는 그러면 회장으로서 이제 이거 해결해내라 이거 잖아요?
◆ 박주근 : 그렇죠. 왜냐하면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정용진 회장이 지금까지 사업적으로 불려놓은 일들을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되게 많았거든요. 첫 번째 여기 와이너리 사업을 갑자기 해요. 몇 천억을 들여서
◇ 김우성 : 접지 않았습니까?
◆ 박주근 : 그렇죠. 그리고 갑자기 소주 사업을 한다고 또 소주를 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하는데 판판이 다 적자거나 사업이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기업은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데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시장에서는 냉철하게 평가를 하고 있고 그게 이제 피부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또 그 반면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쿠팡은 또 급성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우성 : 굉장히 이제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중국 쪽에 공격을 받고 있기는 하죠.
◆ 박주근 :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기준으로 4분기부터 쿠팡이 신세계 1위 자리를 뺏었습니다.
◇ 김우성 : 유통업자의 1위가 쿠팡이 된거죠?
◆ 박주근 : 그러니까 쿠팡이 매출이 31조 8,200억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마트가 30조가 안 되는 매출을 했고 더 놀라운 거는 쿠팡의 영업이익이 6174억인데 이게 다른 유통사를 다 합친 것보다 많아요. 그러니까 이마트가 마이너스 469억이었고요. 롯데쇼핑이 5084억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현대백화점이 3천억을 남겼는데 이걸 다 합친 거하고 쿠팡하고 비슷한 정도가 됐으니까 완전히 역전된 거죠. 그럼 그 사이에 이마트나 신세계 아무것도 안 했느냐 했죠. 이베이를 인수를 했죠. 3조를 주고 우리가 알고 있는 G마켓, 옥션 이런 걸 인수를 했는데 인수하자마자 적자...
◇ 김우성 : 그게 사실은 이 얘기는 저희가 지난 10월에 이제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 때 저희가 사실 충분히 다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어떻게 인수했고 어떤 실적이 났기 때문에 어떻게 책임을 지고 그래서 그때 요약하자면 정용진의 남자들을 날렸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결국은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러면 정용진 회장이 요구받는 것들, 과거에 부회장으로서 투자했던 사업들이라든지 여러 가지 신세계의 시도들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당장 올려라.이거 굉장히 어려운 숙제잖아요. 그러면 지금 이제 앞서도 CEO를 1년 단위 평가로 바꾼다 이렇게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의 기사의 제목을 따르면 "정용진식 위기 대응, 개혁" 이런 표현도 썼는데 이게 빛을 내려면 이제 뭔가 준비가 있어야 되거든요. 벌써 며칠이 지났잖아요.
◆ 박주근 : 우선 책임지지 않는 경영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니까 지난해에 이례적인 인사는 책임에 대한 추궁이었는데 결국에는 그분들은 누가 고용을 했느냐 누가 선택했느냐 정용진 회장이 선택한 거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한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되고 그걸 결정한 사람은 책임지지 않는 이 구조, 그래서 계속 나오는 얘기가 등기이사도 하지 않으면서 책임져주지 않으면서 경영에 대한 거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데 회장 승진은 어떻게 했느냐라고 비판을 받는 것이고, 그렇다면 회장 승진을 하셨어요. 그러면 대안을 내놔야 된단 말이에요. 당장 올 1월달만 봐도 이게 시장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우리 잘 알지만 1월달에 지금 온라인 유통의 사용자들을 보면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라든지 테무가 2위, 4위를 했고요.
◇ 김우성 : 테무가 슈퍼볼에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액수로 광고를 했거든요.
◆ 박주근 : 지마켓이 오히려 밀렸습니다. 그러니까 쿠팡도 지금 위협을 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가 지금 대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언론들이나 여러 곳에서 주주들 위해서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런 얘기 때문에 사실 주주 가치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고요. 그 외에도 사실은 여러 가지 지금 생각해 볼 부분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특히 유통가의 유통업에서의 어떻게 이 뭐랄까요? 경쟁력을 회복하느냐에 대한 문제들도 있지만 저는 이 자리에 박주근 대표가 오신 이유도 마찬가지겠지만 인사가 만사라고 하잖아요. 정용진의 새로운 인사를 보여줘야 되는데 왜냐하면 회장이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뭔가 기대하는 바 이렇게만 한다면 좀 정영진의 신세계 달라질 수 있어라고 평가할 부분이 있습니까?
◆ 박주근 : 저는 지금 정용진 회장의 자유도가 굉장히 좁아졌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기 이 자리에서 이야기했겠지만 지난 10월달에 이미 이명희 총괄회장이 대부분 인사를 해놓은 상태에서 정용진 회장을 회장으로 승진만 시켜놓기 때문에 사실은 대부분의 핵심 계열사들의 CEO들은 이명희 총괄회장이 임명한 분들이 많거든요.
◇ 김우성 : 그러면 지금 이명희 총괄회장의 임원들과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이네요?
◆ 박주근 : 해야되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정용진 회장이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좀 의구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 김우성 : 사실은 저희가 정용진 회장이나 신세계를 다루면 유튜브 조회수도 올라가고 많은 분들이 관심은 가지십니다만 참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연관되어 있고 소비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좀 그 기업의 발전을 위한 얘기를 가감없이 해드린다는 점 저희 여러분들께서도 오해 없이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신세계의 이슈는 앞으로 아마 인사가 어떻게 또 새롭게 나는지 어떤 전문가들 인재들을 배치하는지 또 사업의 구조를 어떻게 개편하는지에 따라서 계속 박주근 대표가 이 시간에 잘 분석해서 말씀해 주실 거고요. 오늘은 다른 얘기도 하나 좀 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주주 환원 얘기 지금 몇 주간에 걸쳐서 계속 얘기해 주고 있어요. 저희가 사실 이 이마트 밸류에이션 얘기하는 것도 똑같은 얘기입니다. 미국은 은퇴하신 분들이 우량 기업에 주식을 사서 매년 연말에 그 기업에 성과에 따른 배당금을 받아서 하는 방식인데 우리는 싼 주식 사서 비싸면 팔고 이런 방식이라 다르죠. 그런데 이제 주주 환원 이슈 분위기 올해부터 좀 다르다고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이 이제 이번 주부터 핫하죠.
◇ 김우성 : 주주총회가 시작됩니다.
◆ 박주근 : 그리고 3월 28일은 슈퍼주총대회라고 해서 거의 한 500여 개 가까운 상장사가 맞습니다. 그날 하루에 다 주주총회를 합니다. 요즘 주주총회의 이슈는 주주 환원입니다.주주 환원. 그리고 주주 환원을 위해서 지배구조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게 우리가 시대를 좀 읽어야 돼요. 우리가 팬데믹 이전에 2018년 이쯤에는 대한민국에서 주식한다는 사람 한 500만 명쯤 됐어요. 그리고 팬데믹이 지나면서 이게 1400만 명까지 늘어났고.
◇ 김우성 : 2배 이상 늘었네요. 3배 가까이...
◆ 박주근 :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늘어난 사람들이 누구냐? 대부분 MZ세대들입니다.
◇ 김우성 : 젊은 세대들.
◆ 박주근 : 그러니까 부동산 가격이 급등을 하면서 코인이나 주식으로 몰린 거죠. 그렇게 되면서 이 MZ 세대들은 굉장히 적극적이잖아요. 이 적극적인 주주들과 이 주주들의 힘을 받고 누가 나타났냐면 행동주의 펀드가 나타났습니다.
◇ 김우성 : 행동주의 이거는 경제학에서도 나오는 용어와 비슷한데요.
◆ 박주근 : 행동주의 펀드와 적극적인 MZ세대의 주주들이 만나서 기업들에게 요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주주 환원입니다. 그만큼 벌었으면 더 베풀어라는 얘기죠. 그 주주환원 방법은 뭐냐 하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배당을 많이 해라, 그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라, 이게 첫 번째 방법이고 이게 지나고 나면 그다음 요구 사항은 지배 구조를 좀 투명하게 해줘라, 우리가 들여다보겠다 와치독을 하겠다는 겁니다. 기업들은 불편하죠. 이런 상황들이 작년까지만 해도 이 행동주의 펀드가 한 5~60건의 투자 제안을 하면서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작년에는 이게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어요. 근데 올해는 왜 분위기가 다르냐 기업의 정책에 대해서 정부가 밸류업라는 이름을 써버렸다는 거죠. 그러니까 3개가 힘을 합친 거죠. 적극적인 주주들과 행동주의 펀드와 정부에서 하라는데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러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냐 하면은 누가 움직일 수 있냐면 국민연금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 김우성 : 여론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겠네요.
◆ 박주근 : 그렇죠.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국내 300개가 넘습니다.
◇ 김우성 : 많습니다.
◆ 박주근 : 그리고 1대 주주 회사도 꽤 많습니다. 그럼 국민연금이 2018년도부터 스튜디어십 코드라는 걸 주장하면서 주주 적극적으로 했는데 사실 크게 한 게 없어요.
◇ 김우성 : 그렇죠. 주주로서 참여를 해서 이렇게 해봐라 실적을 좀 개선시켜봐라.
◆ 박주근 : 조심스럽거든요. 왜냐하면 정부와 어떤 연관성도 있고 그러니까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할 때도 문제 생기고 이랬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이 행동주의 펀드와 적극적인 주주층의 어떤 의견을 국민연금이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그래서 올해의 주주총회는 국민연금에 새로운 걸 기대할 수 있지 않나, 혹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 좀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지금 얘기가 나오는 건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 김우성 : 긍정적인 거 아닌가요?
◆ 박주근 : 그렇죠. 이게 저는 우리나라의 자본 시장의 성숙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그러니까 주주들은 반드시 기업에게 요구를 해야 되고 그리고 그런 요구에 대해서 기업들은 들어야 되고 또 반영을 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올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자산 경쟁에 있어서 지금의 20~30대, 40대 초반까지 어떻게 보면 MZ세대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부동산이라는 게 한정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주식시장에 많이들 뛰어들었고요. 500만 명이던 주식 투자 참여자가 주식 참여자가 지금 1400만 명입니다.이들이 기업에 우리가 돈을 투자했으니 잘하는지 실적을 올리는지 보겠다라고 얘기했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낸 돈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민연금이라는 500개 기업의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국민연금도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뭔가 자본시장 또는 기업의 문화가 바뀔 것 같다라는 예상도 듭니다. 여기에 따라서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또 세세한 기업들의 변화도 있습니다. 공기업들도. 그건 저희가 다음 시간에 한번 얘기를 더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오늘은 신세계 정용진 회장 얘기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을 넣어 갈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요일마다 박주근 대표가 오셔서 기업의 리더들 기업들 잘 분석해 주실 겁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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