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사직 움직임’ 본격화…정부 “기존대로 추진”

이유민 2024. 3.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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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공동비대위를 결성하고, 모레까지 집단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비대위를 결성한 전국 19개 의과 대학 교수들.

각 의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레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협상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 입장은 강경합니다.

정부는 의료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정책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교수들이 제자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사직한다는 건 이유가 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박민수/중대본 제1 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 : "교수님들마저 사직한다면, 의사로서, 의대생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비상의료체계 지원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1, 2차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 구급차 이용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의료 인력을 새로 채용할 경우에도 의사는 월 최대 1,800만 원, 간호사는 월 최대 4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상급종합병원에 파견된 군의관과 공보의도 오늘부터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정부가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주수호/대한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한 정부가 정작 문제가 생기니 지역 의사들을 빼다 서울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

한편, 집단 휴학에 동참한 의대생 수는 계속 늘어 누적 5천 9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대에서 현장 점검에 나선 이주호 부총리는 의대생 동맹 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며 수업 정상화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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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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