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사직 움직임’ 본격화…정부 “기존대로 추진”
[앵커]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공동비대위를 결성하고, 모레까지 집단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비대위를 결성한 전국 19개 의과 대학 교수들.
각 의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레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협상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 입장은 강경합니다.
정부는 의료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정책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교수들이 제자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사직한다는 건 이유가 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박민수/중대본 제1 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 : "교수님들마저 사직한다면, 의사로서, 의대생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비상의료체계 지원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1, 2차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 구급차 이용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의료 인력을 새로 채용할 경우에도 의사는 월 최대 1,800만 원, 간호사는 월 최대 4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상급종합병원에 파견된 군의관과 공보의도 오늘부터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정부가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주수호/대한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한 정부가 정작 문제가 생기니 지역 의사들을 빼다 서울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
한편, 집단 휴학에 동참한 의대생 수는 계속 늘어 누적 5천 9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대에서 현장 점검에 나선 이주호 부총리는 의대생 동맹 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며 수업 정상화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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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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