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얼음'에 갇힌 한라산 백록담.. '이 사진 어떻게 찍었지'

제주방송 정용기 2024. 3.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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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라산에서 받았던 감동을 잊지 못 해요. 그래서 올해도 안 올 수가 없었어요."올해 갑진년의 시작을 한라산에서 맞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늦은 밤부터 야간산행에 나선 김정국(46·전북 전주) 씨.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지난해 1월 1일 처음으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그 감격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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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한라산 등반 김정국 씨
기상청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서 대상
작년 이어 올해도 한라산서 새해 맞아
울타리 난간에 맺힌 상고대서 촬영해
"이렇게 아름다운 곳 또 있을까" 소감
제41회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정국 씨 응모작 (사진, 기상청)


“지난해 한라산에서 받았던 감동을 잊지 못 해요. 그래서 올해도 안 올 수가 없었어요.”

올해 갑진년의 시작을 한라산에서 맞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늦은 밤부터 야간산행에 나선 김정국(46·전북 전주) 씨.

날씨가 나빠 오르지 못할 줄 알았지만 긴 산행 끝에 결국 백록담을 다시 마주했습니다. 생애 두 번째 한라산 정상 등반입니다.

정상 울타리에 백록담을 향해 뻗은 상고대가 김 씨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진 찍는 게 취미인 김 씨는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울타리 난간 사이로 카메라 렌즈를 갖다 댔습니다. 상고대가 맺힌 난간을 떠나지 않고 정신없이 찍은 사진만 100여 장 정도.

겨울왕국에 갇힌 듯한 백록담 사진 한 장이 새로운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기상청은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김 씨의 ‘얼음 속 한라산’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수상작 40점을 오늘(13일) 발표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지난해 1월 1일 처음으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그 감격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첫날도 한라산에서 시작하고자 홀로 한라산을 올라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항상 아름다운 한라산으로 남길 바랐습니다.

금상작 보발재의 겨울 (사진, 기상청)


은상작 가을 속 설경 (사진, 기상청)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3,683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민투표 결과(50%)의 합산으로 대상(1점), 금상(1점), 은상(2점), 동상(3점)이 꼽혔습니다.

금상에는 해발 540m에 위치한 고갯길의 설경을 드론으로 담아낸 이상운 씨의 '보발재의 겨울'이 꼽혔습니다.

은상작 푸른 빛 물결 (사진, 기상청)


동상작 제설작업 (사진, 기상청)


은상은 계절의 공존이 돋보이는 김범용 씨의 '가을 속 설경'과 야광충이 뿜어내는 색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김대권 씨의 '푸른빛 물결'이 수상했습니다.

나기환 씨의 '제설작업', 홍민혁 씨의 '침수', 유정호 씨의 '폭설로 인해 마비된 도심'은 동상을 차지했습니다.

동상작 침수 (사진, 기상청)


폭설로 인해 마비된 도심 (사진, 기상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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