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얼음'에 갇힌 한라산 백록담.. '이 사진 어떻게 찍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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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라산에서 받았던 감동을 잊지 못 해요. 그래서 올해도 안 올 수가 없었어요."올해 갑진년의 시작을 한라산에서 맞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늦은 밤부터 야간산행에 나선 김정국(46·전북 전주) 씨.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지난해 1월 1일 처음으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그 감격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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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서 대상
작년 이어 올해도 한라산서 새해 맞아
울타리 난간에 맺힌 상고대서 촬영해
"이렇게 아름다운 곳 또 있을까" 소감
“지난해 한라산에서 받았던 감동을 잊지 못 해요. 그래서 올해도 안 올 수가 없었어요.”
올해 갑진년의 시작을 한라산에서 맞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늦은 밤부터 야간산행에 나선 김정국(46·전북 전주) 씨.
날씨가 나빠 오르지 못할 줄 알았지만 긴 산행 끝에 결국 백록담을 다시 마주했습니다. 생애 두 번째 한라산 정상 등반입니다.
정상 울타리에 백록담을 향해 뻗은 상고대가 김 씨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진 찍는 게 취미인 김 씨는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울타리 난간 사이로 카메라 렌즈를 갖다 댔습니다. 상고대가 맺힌 난간을 떠나지 않고 정신없이 찍은 사진만 100여 장 정도.
겨울왕국에 갇힌 듯한 백록담 사진 한 장이 새로운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기상청은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김 씨의 ‘얼음 속 한라산’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수상작 40점을 오늘(13일) 발표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지난해 1월 1일 처음으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그 감격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첫날도 한라산에서 시작하고자 홀로 한라산을 올라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항상 아름다운 한라산으로 남길 바랐습니다.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3,683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민투표 결과(50%)의 합산으로 대상(1점), 금상(1점), 은상(2점), 동상(3점)이 꼽혔습니다.
금상에는 해발 540m에 위치한 고갯길의 설경을 드론으로 담아낸 이상운 씨의 '보발재의 겨울'이 꼽혔습니다.
은상은 계절의 공존이 돋보이는 김범용 씨의 '가을 속 설경'과 야광충이 뿜어내는 색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김대권 씨의 '푸른빛 물결'이 수상했습니다.
나기환 씨의 '제설작업', 홍민혁 씨의 '침수', 유정호 씨의 '폭설로 인해 마비된 도심'은 동상을 차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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