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MG 대표 ‘DJ 펌킨’ 사임…“미노이와 무관”

13일 대표이사직 사의를 표명한 AOMG의 'DJ 펌킨'. 뉴스1

 
힙합 레이블 AOMG에서 대표를 맡아온 ‘DJ 펌킨’(본명 김수혁)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회사 측은 대표 사임과 미노이 논란이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13일 뉴스엔에 따르면 AOMG는 “김수혁 대표의 대표직 사임은 2024년 1월 초 최종 결정됐다”면서 “지난 1월9일 사임서를 제출했고, 3월25일에 임기를 종료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에 2월23일 후임 대표이사로 유덕곤 대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노이 관련 사안은 1월29일부터 발생한 일이고, 이와 대표직 사임은 무관하다”며 “해당 사안으로 인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AOMG는 최근 소속 가수 미노이의 광고 계약 논란에 휩싸였는데, 미노이가 1월30일로 예정됐던 한 화장품 브랜드 광고 촬영에 불참했다는 설이 불거진 후 미노이와 AOMG 간의 갈등설, 미노이의 무책임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미노이 전속 계약 파기설까지 불거졌으며, 이와 관련해 AOMG는 지난 6일 뉴스엔에 “확인 중”이라고 전한 후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OMG 측은 지난달 7일 “당사와 아티스트 간의 광고 계약 체결 대리 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면서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과 관련해 광고주 측과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미노이의 입장은 달랐다.

미노이는 지난 4일 “난 이번 광고의 계약 내용도 공유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모른다. 정산서에 광고비용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계약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후 계약서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보여주지 않아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 이때 내 도장과 다른, 내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계약서에) 찍혀 있음을 확인했다. 조건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조율이 되지 않아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전달했다”고 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