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 보니 친일이네"…中 국민 생수기업, 불매운동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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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 생수기업'인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이 애국주의 성향의 누리꾼들에 의해 친일 기업으로 몰려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애국주의 성향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농푸산취안 제품의 라벨 디자인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 건물과 유사하고, 생수의 빨간 뚜껑이 일장기를 상징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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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 생수기업'인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이 애국주의 성향의 누리꾼들에 의해 친일 기업으로 몰려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애국주의 성향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농푸산취안 제품의 라벨 디자인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 건물과 유사하고, 생수의 빨간 뚜껑이 일장기를 상징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중산산 회장의 아들이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농푸산취안의 제품을 사면 미국인에게 돈을 주는 것"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이들은 생수를 변기에 쏟아 버리거나 개봉하지 않은 물병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다. 급기야 장쑤성의 일부 편의점은 공지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의 제품을 취급하지만 일본을 찬양하는 회사의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며 "농푸산취안의 제품을 모두 진열대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농푸산취안의 주가는 3일 연속 급락해 지난 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산산 농푸산취안 회장에 대한 불매운동은 지난달 경쟁사인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이 사망한 이후 시작됐다. 국민적 존경을 받던 쭝 회장에 공개적으로 애도를 표하지 않자, '그가 과거 쭝 회장의 물건을 빼돌려 퇴출당한 적이 있고 와하하그룹을 배신해 성공했다'라는 루머가 퍼진 것이다.
이처럼 중국 애국주의자들이 특정 기업과 인물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 칩의 이름을 신화 속 생물을 뜻하는 일본어 발음인 '기린'이라 명명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노벨상 수상자인 작가 모옌은 이달 초 자신의 책에서 중국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됐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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