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배당만 2300억... 이재용 다음으로 많다

김은정 기자 2024. 3.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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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제공)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작년 배당금으로만 2307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기업인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3237억원) 다음으로 많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조 회장의 배당금 액수는 2307억원으로 추정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549억원)이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331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원)보다 많았다.

메리츠는 2022년 127억원이었던 현금 배당 총액을 지난해 4483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대주주의 1주와 일반 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연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 지분 48.0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조 회장은 그동안도 재계에서 배당금 순위 상위에 있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의 작년 보수는 34억5400만원이다. 급여가 10억원, 상여가 24억2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3200만원이었다. 보수 대부분을 차지한 상여는 2022년 14억6300만원에서 지난해 24억원대로 크게 올랐다. 회사 실적이 개선된 데다 전년도 성과급 이연분이 포함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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