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유급 막아라…대학들, 개강 4번이나 미루며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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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지난달 20일경부터 시작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들은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개강 연기나 온라인 수업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다음 달까지도 재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톨릭대는 다음 달 8일 개강하는데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개강일을 더 미룰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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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40개 의대 모두 본과 학생을 중심으로 휴학계를 낸 채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중 6곳은 개강을 했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바람에 정상적으로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수업일수의 3분의 1이나 4분의 1을 결석할 경우 규정상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학사일정이 빠른 일부 대학들은 14일까지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 대상이 된다. 실제로 1월 19일부터 의대 본과 1학년 수업이 시작된 한림대의 경우 83명에게 ‘학칙에 의거해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통보가 가기도 했다. 다만 한림대 측은 향후 학생들이 돌아올 경우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대신 보강이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유급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개강한 다른 대학들도 교수의 자체 휴강이나 온라인 수업 등 편법을 동원하며 학생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모습이다.
개강을 미루는 대학도 많다. 성균관대는 지난달 28일이었던 의대 본과 개강일을 4차례 연기한 끝에 25일로 공지했다. 가톨릭대는 다음 달 8일 개강하는데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개강일을 더 미룰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실습 등이 있는 만큼 계속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각 대학은 다음 달까지는 학생들이 돌아와야 남은 학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대에서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학생들이 낸 휴학계를 절대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수업 복귀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수업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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