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에 의대 교수까지 집단사직하나…대타협 난항
[앵커]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공동 비대위를 결성하고, 15일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의대 교수들의 중재안을 일축한 만큼 대타협을 이루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해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오는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위원장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인 방재승 교수가 선출됐습니다.
하루 앞서 방 교수는 오는 18일 집단사직을 경고하면서 최종 증원 결정을 1년 뒤로 연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방재승 / 서울대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의사 수 증원하는 문제가 그렇게 급하냐 그런 거죠. 의사 수는 1년 뒤 진짜 5천명이 나왔다 그러면 하시라 이겁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에게 집단사직 자제를 강력 요청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제자들이 불이익을 막기 위해 사직한다는 것은 사직의 이유가 될 수 없으며,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제자를 지키는 것이라는 주장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2천명 원칙은 확고하다"며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의대 교수들의 중재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게다가 의대 교수들이 환자 곁을 떠나면 진료유지명령을 내리겠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재안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가 없어 대타협을 이루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오는 19일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한 달째 되는 날인 가운데 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 행렬에 나설 경우 의료현장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영상취재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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