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이상이 OTT 본다…방송시장 성장세 둔화
OTT 이용률 2.5%p 늘 때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 1.4%p 감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방송시장 영향력이 점점 약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IPTV(인터넷TV)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케이블TV(SO)나 위성방송은 가입자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방송광고 시장규모도 축소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13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22년도 기준으로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나눠 단위 시장별 경쟁 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7조2041억원이었으나, 2020년 5%, 2021년 3.9%였던 매출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부터 감소세인 VOD 매출도 60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줄었다. 이에 유료방송사업자의 ARPU(1인당평균매출액)는 2021년 9123원에서 2022년 8799원으로 하락했다. 방통위는 OTT 경쟁 압력 증가로 유료방송 사업자의 ARPU 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방송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조894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방송 시청시간 감소,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 경기 불안에 따른 마케팅비 효율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시장 비중도 20.6%로 전년 대비 2.1%p 감소했다. 반면, 협찬매출액은 8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방통위는 "OTT 이용으로 인한 실시간 방송채널 이용시간 감소로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으며, 방송채널을 통해서 제공되는 인기 콘텐츠를 OTT 등을 통해 시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OTT와 유료방송 사이의 대체성이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분야에서는 OTT 사업자의 콘텐츠 수요 증가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수요측 경쟁이 강화되면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외주제작비 총규모는 9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자체제작·외주제작·구매를 모두 포함한 전체 직접제작비도 2조8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다만, 제작단가 상승으로 방송사업자와 국내 OTT 사업자의 전반적인 제작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통위는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프로그램 제작거래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김홍일 방통위 위원장은 "최근 OTT 성장이 방송시장 전체에 큰 영향 미치고 있어 OTT와 방송사업자가 합리적인 경쟁 펼칠 수 있도록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다"며 "방송시장의 경쟁상황 변화 추이를 반영해서 (OTT와 방송 간)형평성을 확보하고 시장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관련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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