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하고 싶으면 미리 연락해' 獨 유력 기자 "나겔스만, 유로 대회 전 거취 결정 원해"...독일 대표팀 후임 감독은 클롭?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독일 대표팀 사령탑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나겔스만 감독은 유로 2024 개최 이전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고 싶어한다. 가능하다면 4월에서 5월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나겔스만은 현재 독일 대표팀 감독이다. TSG 1899 호펜하임과 RB 라이프치히에서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지난 2021년 불과 34세의 나이로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뮌헨에서 첫 시즌 만에 독일 DFL-슈퍼컵 우승을 차지했고,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서며 우승컵 두 개를 추가했다.
그러나 2022-23시즌 나겔스만의 뮌헨은 무너졌다. DFL-슈퍼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25라운드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1-2로 패한 뒤 2위로 밀려났고, 뮌헨은 나겔스만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뮌헨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투헬 감독 부임 이후 뮌헨은 리그 3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뮌헨에서 쫓겨난 나겔스만은 지난해 9월 한지 플릭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계약 기간은 유로 2024까지였다. 당시 독일 대표팀은 일본에 1-4로 완패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미국 대표팀과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11월 A매치 기간 나겔스만호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튀르키예와 경기에서는 2-3으로 충격패를 당했고, 오스트리아전에도 0-2로 참패했다. 당시 두 경기에서 나겔스만의 독일 대표팀은 전술뿐만 아니라 슈팅, 유효 슈팅 등 모든 면에서 밀렸다. 나겔스만은 선수 기용 측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결국 독일 대표팀은 유로 2024 이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사임하는 위르겐 클롭을 선임하려고 한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6일 "독일축구협회는 2026 월드컵 감독으로 클롭을 원하고 있다. 예정대로 클롭 감독이 안식년을 가진 후에 2025년 3월부터 감독직을 맡도록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겔스만 역시 독일 대표팀보다 클럽으로 복귀를 원하고 있다. 실제로 나겔스만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하는 FC 바르셀로나가 나겔스만을 다음 시즌 후임 감독 최종 후보에 올렸고, 리버풀과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유로 2024 이전에 나겔스만은 다음 구단을 원하고 있다. 플라텐버그는 "이상적으로 그는 유로 시작 전에 새 팀의 감독으로 발표되기를 바란다. 나겔스만은 명확성을 위해 미리 결정하는 것을 원한다. 유로 2024 대회 중이나 바로 직전에는 그의 미래를 화제로 삼고 싶어하지 않으며 토너먼트에만 집중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