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사실 참혹한 호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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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을 흠모한 죄로 불귀신이 되어버린 역졸, 통일신라의 학자 최치원을 둘러싼 해괴한 이야기, 경남 밀양부사 딸 아랑의 죽음에 담긴 전설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고전 속에 등장하는 말 못할 스캔들을 다룬 유광수 교수의 '고전 스캔들'이 출간됐다.
조선시대 엄격했던 윤리관에도 불륜을 저질렀는데 처벌 받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19세기 소설 '절화기담'과 '포의교집'을 들여다 보고, 조선의 실학자 박지원은 '열녀함양박씨전'에서 사랑 아닌 사랑을 믿으며 남편을 따라 죽는 괴리를 가리켜 '얼어 죽을 놈의 열녀'라는 말을 사람들에게 하고 싶어했던 것 아닐까라며 온갖 사랑에 담긴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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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을 흠모한 죄로 불귀신이 되어버린 역졸, 통일신라의 학자 최치원을 둘러싼 해괴한 이야기, 경남 밀양부사 딸 아랑의 죽음에 담긴 전설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고전 속에 등장하는 말 못할 스캔들을 다룬 유광수 교수의 '고전 스캔들'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 중 가장 기본적인 사랑 이야기,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를 통해 고전을 해석하는 재미를 준다.
짝사랑했던 여인과 꿈속에서 가정까지 이룬 승려 '조신'의 이야기는 감당하지 못한 사랑의 무모함을 알게 되고, '선녀와 나무꾼'은 선녀 입장에서 참혹한 호러에 지나지 않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조선시대 엄격했던 윤리관에도 불륜을 저질렀는데 처벌 받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19세기 소설 '절화기담'과 '포의교집'을 들여다 보고, 조선의 실학자 박지원은 '열녀함양박씨전'에서 사랑 아닌 사랑을 믿으며 남편을 따라 죽는 괴리를 가리켜 '얼어 죽을 놈의 열녀'라는 말을 사람들에게 하고 싶어했던 것 아닐까라며 온갖 사랑에 담긴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삼국유사', '수이전', '운영전', '변강쇠가', '윤지경전', '은애전' 등 짝사랑, 파편화된 사랑, 은폐된 사랑, 경이로운 사랑 등 문제적 고전 스캔들 해석을 통해 오늘날 우리를 비춰보는 거울로 삼고자 한다.
유광수 지음 | 북플랫 | 320쪽
조선 후기 영정조 시대 경북 선산에서 태어난 무관 노상추(盧尙樞)가 남긴 일기를 토대로 구성한 노상추의 눈물겨운 과거(무과) 합격기가 출간됐다.
책은 원전 '노상추일기'의 실존 인물과 배경, 실제 사건들이 펼쳐지며 투철한 유림이었던 노상추라는 인물을 통해 당대 시대상과 조선사람들의 생각, 생활문화를 옅볼 수 있다.
아버지의 권유로 17세 때부터 쓴 일기는 남아있지 않으며, 18세 되던 계축년의 일기부터 노상추 자신이 사망하는 순조(純祖) 29년(1829년)까지의 일을 기록했다. 저자의 책은 과거를 합격하기 위해 맹렬서생 노상추가 가문을 위해 학업에 전념하고 무과에 도전하며, 급제하는 과정을 청소년들을 위한 현대적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책은 약 250여년 전 조선 경북에서 나고 자란 청년 노상추의 뒤를 따라가며 임금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의 조선인들을 만나보고 고향 선산에서 한양 도성에 이르기까지 조선 팔도의 이모저모를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김도희 지음 | 제이에스앤디 | 총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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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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