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노총 찾아 "주 4.5일제 도입"…노동계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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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약으로 '4.5일제' 도입을 약속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거듭 노동시간 단축 의지를 밝혔다.
또 민주당과 한국노총 간 정책연대를 강조하며 노동계 표심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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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약으로 '4.5일제' 도입을 약속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거듭 노동시간 단축 의지를 밝혔다. 또 민주당과 한국노총 간 정책연대를 강조하며 노동계 표심에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가 '주 69시간 노동' 논란을 일으켰던 점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노동자이고 우리 부모 세대도 노동자였고 우리 자녀들도 노동자일 것"이라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보호받는 안전하고 건전한 노동 현장을 한국노총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대선 때 공약했던 '주 4.5일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주 4.5일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직장인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2030년까지 노동시간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이하로 단축하고,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을 지원해 노동시간 단축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현 정부가 반노동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노동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노동자는 국민이 아니라 착취와 탄압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노동자의 안타까운 희생이 계속되는데도 노동권은 퇴행을 거듭했다.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폭도로 몰고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도 벌어졌다"며 "노동시간 개악도 계속 시도 중이다. 겨우 정착된 주 52시간 노동을 되돌리고 주 69시간 제도로 퇴행하려고 하지만 우리의 연대투쟁으로 겨우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합법 파업 보장에 관한 노동자의 절규가 담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마저 거부했다"며 "최근에는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또다시 유예하기 위해 법 내용을 왜곡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동자의 안정된 삶이 곧 민생인데 민생이 파탄 난 윤석열 정권에서 우리는 모두 노동 존중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은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했다.
한국노총은 간담회에서 주 4일제 도입과 장시간 압축 노동 근절, 65세 정년 연장 법제화, 노란봉투법 재추진 등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우리도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총선 투쟁에 임하겠다"며 "불세출의 기세로 승리하는 역사적인 22대 총선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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