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영향 제한적…원/달러 환율 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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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타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
다만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지 않았다는 긍정적 해석 속에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의 더딘 물가 둔화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띤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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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타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 예상치를 웃돈 미국 물가 탓이다. 다만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지 않았다는 긍정적 해석 속에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314.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의 더딘 물가 둔화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힘을 싣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3.1%)를 웃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에선 2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1월 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2월 CPI에 대한 경계감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자가주거비(OER) 상승률이 1월 0.6%에서 2월 0.4%로 둔화한 점에 안도했다. 그동안 주거비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주요인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2월 CPI 발표 이후에도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은 유지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띤 이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0.25%p(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57.4%로 집계됐다. 전날(59.6%)보다 소폭 내린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CPI 발표 직후 102 후반대에서 103.1선까지 튀었지만 차츰 안정세를 되찾으며 다시 102.9선으로 내려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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