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멍으로 도망가듯 부임"‥대사관 달려간 교민들 '개탄'

고은상 gotostorm@mbc.co.kr 2024. 3. 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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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방해 외압의혹 이종섭은 돌아가라 돌아가라 돌아가라 돌아가라"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호주 캔버라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 현지 교민들 20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신임 대사로 부임해 업무를 시작하자 교민들이 대사관까지 와 규탄 집회를 연 겁니다.

진보성향 교민단체 시드니촛불행동 회원들이 주로 참석했는데, 시드니에서 캔버라 대사관까지는 차로 3시간이 넘는 거리입니다.

전직 해병대 중사라고 밝힌 한 호주 교민은 이종섭 대사 부임에 대해 '나라망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성준/호주 교민] "이렇게 환영받지 못할 모습으로 결국은 개구멍 같은 곳으로 도망가가지고 이제 호주 대사를 부임해 이곳 캔버라에 와 있다는 게 보편적 상식과 정의에 부합되는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고 화가 나고 이런 망신 나라 망신도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호주 교민들은 이러한 외교적 망신에 다른 호주인들이 이 사건을 우리 교민들에게 물어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신 있게 그들에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또 교민들은 "떳떳하다면 수사를 받고 혐의를 벗은 뒤 다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브루스 최/호주 교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내로 압송하십시오. 이종섭 전 장관이 받아야 할 것은 임명장이 아니라 수사입니다."

호주 교민들은 이번 주말 호주 멜버른 영사관 앞에서도 집회를 여는 등 지속적으로 이종섭 대사 임명을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시드니촛불행동)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79546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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