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의 수다톡톡]여주인공, 오락가락 하더라니…'사이다 복수' 잊은 '세번째 결혼', 연장하려고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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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오락가락 행보는 다 연장을 위한 것이었던가.
'세 번째 결혼'이 1, 2회도 아니고 무려 10회나 연장되는 강수를 뒀다.
MBC 측은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기획 장재훈/제작 MBC C&I/극본 서현주/연출 이재진, 강태흠)은 당초 122회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최근 시청률과 화제성 등 모든 수치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32회까지 2주간 10회 방송을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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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사이다 복수 도대체 언제 시작되나요?'
여주인공의 오락가락 행보는 다 연장을 위한 것이었던가.
'세 번째 결혼'이 1, 2회도 아니고 무려 10회나 연장되는 강수를 뒀다. 과연 한 달 가까이 제자리 걸음인 여주인공의 복수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까 시청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MBC 측은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기획 장재훈/제작 MBC C&I/극본 서현주/연출 이재진, 강태흠)은 당초 122회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최근 시청률과 화제성 등 모든 수치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32회까지 2주간 10회 방송을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 번째 결혼'은 오는 5월 3일(금)에 132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세 번째 결혼'은 지난 2월 26일 방송에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6.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화제성 지수에서도 드라마 부문 12위를 기록하며 TV채널과 OTT의 쟁쟁한 미니시리즈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 구멍도 한두개가 아니다. 물론 일일드라마 특성(?)상 정교한 전개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따를 수 있으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지점이 뒤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인공 정다정(오승아 분)의 선택도 널을 뛰면서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복수의 일념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버리고 왕제국 회장(전노민 분)과 두번째 결혼을 하더니, 이제는 복수극이 실패로 돌아간 판인데 정작 그 복수를 훼방놓은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볼 생각도 안하고 있다. 강세란(오세영 분)을 풀어준 게 전 회장이라는 것을 조금만 신경써도 알수 있을텐데, 이는 이미 관심 밖에 있는 듯 행동하고 있다.
사랑하는 왕요한(윤선우 역)을 버리고 잠수이별까지 하면서 복수를 준비할 때는 언제고, 이제 정다정 관심사는 오로지 요한과 안나 뿐인 듯 계약결혼 파기에만 집중되어 있다.
그러더니 급기야 자신의 아빠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사실도 잊은 듯, 딸 송이를 죽인 왕지훈(박영운 분)에게 분노하는 강세란을 향해 공감의 눈물흘 흘리기까지 했다.
이제 슬슬 복수 타이밍을 외쳐도 부족할 때인데 정다정이 왜 갈지자를 걷는가 했더니, 혹 연장이 결정되면서 이렇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한편 '세 번째 결혼'을 기획한 MBC 드라마스튜디오 장재훈 EP는 "시청률과 화제성은 물론 VOD 조회수 등에서도 일일드라마로서는 놀라운 결과로 호응해준 시청자들의 성원에 응답하고자 연장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남아있는 정다정의 사이다 복수를 포함한 이야기들에 더욱 주목해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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