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세·원희룡과 접전'…'명룡대전' 여조 들쑥날쑥
'조사방식·선거구 획정 전후 조사' 꼽혀
"특정 조사 응답 높아"…"윤 심판 정서"
[서울=뉴시스]최서진 신재현 이현주 수습 기자 = 총선을 28일 앞두고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최대 격전지 인천 계양을 판세가 들쑥날쑥한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에 17%p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결과가 있는 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도 있다. 해당 지역이 수도권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히는 곳인 만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9~10일 계양을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 42%, 원 전 장관 39%으로 오차범위 이내 접전이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또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계양을 거주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4%p다.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 대표 45.2%, 원 전 장관 41.6%를 기록했다.(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조사. 표본오차 ±4.35%p)
반면 8~17%p까지 격차를 보이며 이 대표가 앞서는 조사들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계양을 거주 남녀 52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51%의 지지율을 기록, 원 전 장관(34%)을 17%p 앞섰다. 당선 가능성은 이 대표가 56%, 원 전 장관은 26%로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로 진행. 표본오차 ±4.3%p)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0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도는 48%, 원 전 장관은 36%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조사 당시 이 대표 44%, 원 전 장관 34%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당선 가능성' 항목에선 56%가 이 대표, 32%가 원 전 장관을 꼽았다.(3개 통신사 제공 휴대폰 가상번호 이용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4.4%p)
또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대표 43%, 원 전 장관은 35%를 각각 기록해 오차범위 내(±4.4%p)지만 8%p의 격차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조사 방식과 선거구 조정으로 작전서운동이 계양을에 새롭게 편입된 점 등이 이같은 여론조사 간 편차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도층 표심, 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중도 사퇴 여부 등도 향후 변수로 꼽혔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대부분 조사가 지역구 조정이 되기 이전에 나온 것들"이라며 "이 대표에게 좀 더 유리하게 조정이 됐기 때문에 아마도 (격차가) 더 벌어지면 벌어졌지 줄어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3%p는 변화가 조금 더 생기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간 격차에 대해선 "전화 면접 같은 경우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ARS(무선전화)하고 보통 10%p 정도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지역이다. 인천의 동쪽 지역이 호남세가 강하다"며 "원희룡 전 장관이 중도 보수 성향인 점이 그나마 작용해서 이 정도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특별히 실수하지 않는 한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원 전 장관이 뭔가 특별한 개인기를 발휘한다면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 후보 측은 일단 향후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단 분위기다.
원 전 장관 캠프 측은 "선거구 획정으로 작전서운동이 들어오고 나서 후보 간 격차가 발생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후보 간 격차가 많이 나는 여론조사의 경우 "다른 조사에 비해 응답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표본 추출방식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사기관에 따라서의 차이라고 볼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양당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가 2월에 조금 줄었다가 다시 그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라며 당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실장이 남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결합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혁신과 통합의 분위기가 일었다"며 "소위 윤석열 대통령 심판 정서가 다시 강해지는 것이 여론조사에 잡힌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again@newsis.com,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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