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먹사연은 별건 수사"...검찰 "돈봉투 사건과 밀접 관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측이 검찰 압수수색의 적법성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송 대표 변호인은 오늘(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외곽 후원조직으로 알려진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관련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돈봉투'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던 와중에 별개 사건인 '먹사연' 관련 증거를 수집한 건 별건 수사를 벌인 거여서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은 송 대표는 당시 압수수색은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정치적 보복 수사라며, 재판부가 위법 수집 증거를 적법 증거와 구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송 대표 측 캠프가 먹사연을 중심으로 했고, 먹사연 자원이 경선에 동원된 만큼 돈봉투 사건 실체 파악을 위해선 먹사연과 피고인의 관계 등을 확인해야 했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양측 의견 모두에 동의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관련 판례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6천만 원을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먹사연을 통해 사업가 7명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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