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억→24억원 급속 추락…구겨진 日 에이스 자존심, 수술 후 재기 노린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라쿠텐 골든이글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순조롭게 실전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연습 경기 3번째 등판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13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라쿠텐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2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총 39구를 던졌고 3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이닝을 던졌던 다나카는 이날 투구수를 조금 더 늘렸다.

일본 '주니치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1회 3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투구수 7개를 기록했다. 2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3회에 안타 2객를 허용했다.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상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은 없이 이닝을 마쳤고, 투구수 40개 미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다나카지만, 일본 무대 복귀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복귀 첫 시즌인 2021년 4승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12패 평균자책점 3.31에 지난해에는 7승11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다나카는 친정팀 라쿠텐에 복귀하면서 2년간 연봉 9억엔(추정치, 약 8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연봉도 급락했다. 2023시즌 4억7500만엔에서 올해 2억6000만엔(약 2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있어서 개인 성적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후 다시 한번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나카는 이날 오릭스전에서 수술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의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이마에 토시아키 감독은 다나카의 재활 후 복귀 과정을 지켜본 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좋은 스텝을 밟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 역시 기대된다. 서서히 엑셀을 밟고 있다"고 '에이스'의 부활을 희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