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편히 쉽게 보세요"…열린 객석으로 장벽 낮춘 연극 `스카팽`

박은희 2024. 3.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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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스카팽'이 다음달 12일부터 5월 6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가 낳은 세기의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가 쓴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하인 스카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장 환경에 관객이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객석 입장 시간을 앞당기고 공연 중에도 객석 조명을 어둡지 않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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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스카팽' 2022년 공연 사진. 국립극단 제공
연극 '스카팽' 2022년 공연 사진.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스카팽'이 다음달 12일부터 5월 6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가 낳은 세기의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가 쓴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하인 스카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벌인 아르강뜨와 제롱뜨가 자녀의 정략결혼을 결정하고 여행을 떠난 사이 그들의 자녀들은 각자 신분도 모르는 사람들과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눈이 먼 연인은 스카팽에게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쟁취할 방안에 대해 도움을 청하는데 이때 사심을 곁들인 스카팽의 작전이 시작된다.

2019년 국립극단에서 제작 초연해 2020년, 2022년 관객과 만났으며 올해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초연부터 빠짐없이 참여한 이중현(스카팽 역), 성원(몰리에르 역), 박경주(실베스트르 역), 이호철(옥따브 역)은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한다. 또 안창현(레앙드르 역), 문예주·이혜미(아르강뜨/네린느 역), 이다혜(이아상뜨 역), 정다연(제르비네뜨 역), 이후징(제롱뜨 역) 등이 출연한다.

13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전 회차를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열린 객석'으로 진행한다. 자폐·발달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감각 자극에 민감하거나 경직된 여건에서 공연 관람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조명의 빛, 음향의 소리를 완화한다.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공연 중간에도 자유로운 입퇴장이 가능하고 관객이 소리를 내거나 좌석 내에서 몸을 뒤척여 움직일 경우에도 제지를 최소화한다. 극장 환경에 관객이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객석 입장 시간을 앞당기고 공연 중에도 객석 조명을 어둡지 않게 유지한다. 관객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애착 인형 등도 소지 가능하다.

명동예술극장 4층 로비에 마련된 관객 휴식 공간은 공연 전후뿐 아니라 공연 중에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극의 내용이나 대사의 즉각적인 인지와 소화가 어려운 관객은 1층 로비에서 대본을 먼저 열람하면 된다. 텍스트 기반이 아닌 아이콘 등으로 시각화된 이미지의 공연 자료를 사전 제공한다. 무대 모형을 설치해 터치투어를 진행하며 QR코드로 공연에 대한 음성 가이드도 청취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관객 등을 위해 공연 소개 전단에 점자를 입혔다.

다음달 12~15일은 접근성 회차를 운영한다. 수어통역사들이 배우의 동선을 따라다니면서 그림자 수어통역을 진행하는 한국수어통역과 음성해설, 한글자막, 이동지원 등을 지원한다. 명동예술극장 공연 종료 후에는 지역 순회공연으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경남문화예술회관, 군포문화예술회관,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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