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韓 톤 세제 경쟁력 취약…영구화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톤 세제' 경쟁력이 해외 주요국보다 낮으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이 세제를 영구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원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한국해운협회 주최로 코트야드 세종에서 열린 '해운 톤세제도 유지 및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국내 톤 세제의 세제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톤세율을 해외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매 5년마다 일몰 위기에 놓이는 톤 세제를 영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톤세는 해운업계에 적용되는 특수한 세금이다. 일반기업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법인세를 내지만, 해운사들은 보유한 선박 톤수에 따라 톤세를 납부한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톤 세제는 올해 12월까지만 적용 후 일몰된다.
이원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한국해운협회 주최로 코트야드 세종에서 열린 ‘해운 톤세제도 유지 및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국내 톤 세제의 세제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톤세율(t당 1운항일의 이익)은 0.025로, 덴마크, 스위스, 일본 등 대형선사 보유국(0.011~0.017)보다 두 배가량 높다. 해운업계에서는 이 수치가 낮을수록 해운산업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 연구위원은 “톤세율을 해외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매 5년마다 일몰 위기에 놓이는 톤 세제를 영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경연이 해운협회 회원사 158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 74.2%는 톤 세제를 영구 도입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현행 5년인 시한을 10년으로 연장하자는 답변도 65.6%에 달했다.
톤 세제 도입 후 국내 선박 수와 해운 수입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톤 세제가 도입된 2005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선박수는 935척으로, 도입 전인 1995~2004년(390척)의 2.4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총톤수는 3.1배, 해운 수입은 2.5배가 각각 늘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운사들은 기획재정부에 톤 세제 일몰을 연장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매일경제가 최근 5년(2018~2022년)간 톤 세제를 적용받은 매출 상위 10대 해운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기업들의 법인세 경감 효과는 4177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국민연금 수급 65세 유지”…무늬만 요란한 연금개혁 ‘미래세대’에 떠넘겼다 - 매일경제
- “5000원이면 엄마보다 더 잘 차려주네”…학생들 마음 사로잡은 도시락 뭐길래 - 매일경제
- “5분 보려고 6시간 기다렸다”…외신도 놀란 한국인 울린 이 녀석 - 매일경제
- 이혜훈, 하태경에 역전승…‘찐윤’ 이용은 추미애와 맞대결 확정 - 매일경제
- 서울의대 "대화협의체 구성을"…정부 "1년뒤 증원 조건없다면" - 매일경제
- 정부 정책 기대감에 2차전지 ‘불기둥’…코스피, 2022년 5월 이후 최고 [이종화의 장보GO] - 매일
- “밸류업 열풍 벌써 끝난건가”···‘이 종목’ 주주환원 늘렸는데 왜 꺾이나 봤더니 - 매일경
- 선박가 16년새 최고…조선株 뱃고동 울리나 - 매일경제
- “죽은 유아 시체 밤중에 몰래 버렸다”...한양 거지들 굴 파고 살았던 조선시대 청계천 [서울지
- “빌라 파괴했다” 손흥민, BBC 이주의 팀 선정...1골 2도움 맹활약 인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