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배상 이슈에도 금융주 급등 "일회성 손실 주주환원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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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기준이 나오면서 올해 손실이 불가피해졌지만, 증권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ELS 배상기준에 따라 올해 비경상 손실과 자본비율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ELS 배상이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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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기준이 나오면서 올해 손실이 불가피해졌지만, 증권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ELS 배상으로 인한 일시적인 손실보다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은행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제주은행이 전날 대비 23.80% 오른 1만4460원에 장을 마쳤고, KB금융(5.87%)과 신한지주(4.6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ELS 배상기준에 따라 올해 비경상 손실과 자본비율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ELS 배상이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 각 은행별 홍콩 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 규모는 KB증권이 6조8000억원, 신한은행 2조4000억원, 하나은행 1조4000억원, 우리은행 413억원 등이다.
금감원 배상 기준에 따라 단순히 투자자 손실률 50%, 손실 배상비율 40%를 가정한 은행별 상반기 예상 배상액은 KB국민 약 1조원, 신한 약 3000억원, 하나 1500억원, 우리 5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ELS 관련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이날 주가가 5% 뛰었고, 하나금융지주(2.18%), 우리금융지주(2.31%) 모두 전날보다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투자자 관점에서 가장 큰 관심은 ELS 손실 배상이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손실이 일회성 요인인 만큼 은행주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연간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3조1000조원에 달하고, 올해 충당금 부담이 유의미하게 줄어든다면 ELS 손실 배상액 상당 부분은 충당금 감소로 상쇄 가능한 수준으로 봤다.
ELS 손실 배상으로 자본비율의 하락에도 KB금융지주의 작년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13.6%를 고려하면 주주환원 확대 요건(13%) 대비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다른 금융사 역시 KB금융 대비 ELS 배상 부담이 현저하게 낮아 이번 사안이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며 "결국 이번 배상으로 올해 이익이나 자본비율이 전년보다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각 사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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