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총시즌 돌입… 주주가치 제고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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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사내이사 연임, KT는 분기배당 도입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2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 28일 KT가 주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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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분기배당 도입 안건 상정
3사 공통 배당철차 개편 추진
이동통신 3사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사내이사 연임, KT는 분기배당 도입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2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 28일 KT가 주총을 연다.
통신 3사 모두 대표이사의 변동이 없는 만큼 일부 이사 교체 안이 포함되고 주주가치 제고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주총이 열리는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종우 한양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김 교수는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출신으로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과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를 역임한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LG유플러스 이사회는 "김 후보자는 데이터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발휘해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비즈니스가 발전하고 회사가 목표로 하는 '일등 LG'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된 유영상 사장의 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을 'AI(인공지능) 컴퍼니'로 키우겠다고 강조한 만큼 AI 피라미드 전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에서 전입한 김양섭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노미경 HSBC 아·태지역 CRO(최고리스크관리자)를 선임한 점이 눈에 띈다. SKT 이사회는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최고 리스크 관리자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 관점의 조언,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인식 및 대응 등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위기관리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임시 주총에서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면서 사외이사를 교체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진 변동은 없다.
통신 3사는 이번 주총에서 공통적으로 주주친화에 초점을 두고 배당 절차를 개편한다. 지난해 정부가 배당 제도를 개편한 이후 이를 반영해 배당 기준일을 배당 결정일 이후 날로 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KT는 분기배당을 처음 도입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각각 분기배당과 중간배당을 시작한 바 있다. 분기배당은 주주의 현금 흐름 개선에 영향을 끼쳐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도 꼽힌다. KT는 지난해 10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회계연도 기준 2023~2025년의 최소 주당 배당금을 1960원 수준으로 정하면서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27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은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 이벤트로 판단하며 규모가 지속 확대될 예정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의 임원보수지급규정 개정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임원 퇴직금 규정에서 '겸업금지' 조항도 신설한다. 경쟁사로의 이직을 금지하거나 창업을 제한하는 조항을 신설해 임원이 회사에 대한 겸업금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 법정 퇴직금을 상회하는 금액을 반환해야 하고, 회사는 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최근 IT(정보기술) 업계의 활발한 임원 스카우트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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