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에게 화살 쏜 40대 남성 '징역 10개월'...법정 구속

최가영 2024. 3.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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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에게 화살을 쏴서 맞힌 40대가 징역을 선고받았다.

A 씨는 지난 2022년 8월 25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쏴 맞힌 혐의를 받는다.

A 씨 측 변호인은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범행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당시 60m 거리에서 쐈는데 피고인도 맞을 줄 몰랐고, 개가 화살을 맞아 당황했다"며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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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제공

떠돌이 개에게 화살을 쏴서 맞힌 40대가 징역을 선고받았다.

13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배구민 부장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9)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목격자 등의 진술과 피해견의 수술 당시 사진, 압수된 활과 화살 등등을 보면 범행 내용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2년 8월 25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쏴 맞힌 혐의를 받는다.

화살을 맞은 개는 범행 이튿날 8시 29분쯤 범행 장소에서 10km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경찰은 7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해 3월 주거지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해외 직구로 화살 20개를 구입했고, 활은 나무와 낚싯줄로 직접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 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덮쳐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범행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당시 60m 거리에서 쐈는데 피고인도 맞을 줄 몰랐고, 개가 화살을 맞아 당황했다"며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화살을 맞았던 개는 구조되자마자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동물보호단체 등의 도움으로 치료와 훈련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의 가정에 입양됐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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