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혼다, 전기차 경쟁 과열에 中 생산 20~30% 축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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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을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13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현지 합작 회사와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을 연간 30%(50만대) 줄이는 것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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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을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13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현지 합작 회사와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을 연간 30%(50만대) 줄이는 것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닛산은 중국 둥펑자동차와 합작투자 해 후베이성과 허난성 공장을 포함해 8개의 공장을 운영한다. 이들 공장에서 매년 약 16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자, 중국 내 일부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시아 내 다른 지역에 수출하도록 재편할 예정이다. 닛산의 지난해 중국 생산량 79만3000대로 14년 만에 처음 100만대 아래로 떨어졌고, 전년 대비 24% 감소한 바 있다.
혼다 역시 중국 내 생산량을 20% 줄여 연간 120만대만 생산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혼다는 현지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며, 이미 주요 공급업체에 생산량을 줄일 것을 요청한 상태다. 혼다는 중국 국영기업인 광저우자동차그룹, 둥펑자동차그룹 등과의 합작을 통해 연간 149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는 2000년대 들어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지원해달라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부응해 중국 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중국 내 생산과 판매에 주력했다. 일본 자동차는 높은 품질 덕분에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지난 2020년 일본 자동차는 중국 승용차 시장의 20%를 점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인기가 일본 자동차 업체를 앞서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제조사로부터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한 중국 기업은 정부의 전기차 전환 추진에 따라 실력을 갈고닦았다”며 “2023년 들어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을 56%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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