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 2년 만에 돌아온다… 낙원동서 영업 재개

2022년 재개발 철거로 을지로를 떠났던 평양냉면 대표 맛집 을지면옥이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서 영업을 재개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을지면옥은 서울 종로구 낙원동 55-1번지의 한 건물에 새 터를 잡았다. 이 건물은 과거 제일빌딩으로, 종로세무서가 옆에 있고 종로3가역 부근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99.5㎡의 건물이 통째로 을지면옥 소유다. 해당 건물의 건축물대장을 보면 지하 1층과 1층 총 2개 층의 용도가 일반음식점으로 표시돼 있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을지면옥의 새 건물이 공사 중이다. /소셜미디어(SNS) 캡처

을지면옥이 돌아온다는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한 음식 전문 인플루언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사 중인 을지면옥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동안 이전 소식을 알 수 없던 을지면옥이 낙원상가 뒤에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람마다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냉면이 다르겠지만 제 최애는 언제나 을지였다”고 썼다.

네티즌들은 “아버지에게 처음 평냉을 배운 곳. 없어진 이후 평냉 유목민이 돼 슬퍼하고 있던 차, 기쁜 소식이다” “1등 평양냉면, 을지면옥이 그리웠다” “전설의 귀환” 등의 반응을 보였다.

25일 오후 4시40분 을지면옥이 마지막 영업을 모두 종료한 뒤 문을 닫았다. /민영빈 기자

을지면옥은 1985년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 문을 연 뒤 37년 동안 영업했다. 하지만 을지면옥이 있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이 재개발 절차를 밟으며 자리를 떠나게 됐다. 2022년 6월 25일이 마지막 영업일이었다.

을지면옥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다시 냉면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