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식용 소금, 염화나트륨 함량은 '천차만별'

윤형권 2024. 3. 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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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소금의 효능과 역할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독일의 병원위생학회(DGKH)는 농도 2~3%의 '식염' 등급 소금으로 하루 3번 이상 입안을 세척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병률을 3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식용 소금의 품질을 결정하는 UN소속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표준규격(CODEX)에 따르면 식용소금은 염화나트륨(NaCl) 함량이 97% 이상이어야 하며, 바다 암염 천연 염수로부터 생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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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마다 기준 달라, 한국 70% 이상
멕시코 바하소금 99.9% 최고 순도(주)푸드포트 "최고 품질, 코셔 인증"
바하소금(BAJA SALT)은 유네스코 지정 고래보호구역인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다. (주)푸드포트 제공

최근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소금의 효능과 역할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독일의 병원위생학회(DGKH)는 농도 2~3%의 ‘식염’ 등급 소금으로 하루 3번 이상 입안을 세척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병률을 3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세계적인 의학저널(Elsevier)에서는 소금 수용액이 치과와 이비인후과에서 항균 수단으로 사용하는 강력한 살균제인 ‘클로르헥시딘’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로 소금의 항균능력 때문이다.

인간은 엄마의 양수 속에서부터 염분을 통해 세균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지금도 바닷속의 수많은 생물들은 민물과는 다르게 염분 덕택에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여전히 안전하게 살고 있다. 이처럼 소금은 인류 생존뿐만 아니라 자연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이며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다. 소금을, 음식으로 섭취하고 질병의 치료와 예방 등 의약용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생선을 장기간 보관할 때도 소금을 사용한다.

그럼, 모든 소금이 인류에게 유용한 물질일까? 그건 아니다.

식용 소금의 품질을 결정하는 UN소속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표준규격(CODEX)에 따르면 식용소금은 염화나트륨(NaCl) 함량이 97% 이상이어야 하며, 바다 암염 천연 염수로부터 생산돼야 한다. 반면 국내 식약처 기준에는 식용 가능한 소금의 염도 기준은 70% 이상이며, 프랑스는 게랑드 솔트와 같은 관광상품의 활성화를 위하여 정부의 조례에 의해 2등급 천일염은 94% 이상, 1등급은 유럽연합의 기준이자 국제 식품규격위원회의 등급 기준인 97%를 준수하고 있다. 이렇게 식염으로 인정되는 염화나트륨 함량은 국가마다 차이가 크다.

소금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염화나트륨의 함량이 크게 좌우된다. 멕시코 정부가 직접 생산하고, 현지에서 제조기준을 염화나트륨 함량 99.9%에 맞추어 생산되는 고품질 천일염 바하소금(BAJA SALT)은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라는 지역에서 생산된다. 바하 캘리포니아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고래 보호구역으로 알려진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멕시코와 호주는 산업용 소금과 식용 소금을 엄격하게 구분해 생산 관리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바하소금의 생산 및 수출은 멕시코 연방정부 경제국 소속 광산개발위원회에서 통제·관리해 품질을 엄격하게 유지한다. 국내 바하소금 수입 업체인 푸드포트 주용제 대표는 "바하소금은 3년 이상의 자연 증발 기간을 거쳐 간수를 제거하고, 코셔 인증을 받은 후 유통된다"며 "코셔 인증을 받은 소금은 국제 소금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나라별 식용 소금의 성분 기준표

코셔(Kosher) 인증이란 유대교의 율법 중 음식으로 ‘허용된, 용인된’이라는 뜻의 히브리어다. 코셔 인증을 받은 제품에는 코셔 인증마크를 부여하며, 그중에서도 육류나 유제품 성분을 전혀 함유하지 않으며 천연상태에 가까운 코셔식품은 코셔 '파브(parve)'로 인증한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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