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한 스스로 핵우산 갖춰…러 핵무기 항상 준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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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갖췄다"며 러시아는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공개된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갖췄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늘 핵전쟁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서방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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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갖췄다”며 러시아는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3월15일~17일)을 이틀 앞두고 공개된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늘 핵전쟁 준비가 돼 있다”며 서방을 견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공개된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갖췄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미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한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핵무기를 개발해 자체 핵무장을 이뤘다는 뜻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서방에 대해 핵 관련 협력은 없었다고 선을 긋는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늘 핵전쟁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서방을 견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되거나 할 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군사기술적으로 우리는 당연히 준비돼 있다. 핵무기들은 항상 전투 준비태세에 있다"고 말했다. “무기는 사용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무기 사용) 원칙이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 2020년 6월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러시아연방의 핵억제 정책에 관한 기본 원칙’을 보면, 러시아 핵무기 사용 조건으로 △적군이 러시아 영토 또는 동맹국에 핵무기나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 공격용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한 경우 △러시아의 핵심 시설이 공격 당해 핵전력 대응 행동이 약화될 경우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 공격을 당해 존립 위험에 직면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술핵무기 사용을 검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지난 2022년 말 미국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을 할 가능성 있다고 보고 대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3대 핵전력이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라고 주장했다. 3대 핵전력이란 핵무기를 운용하는 전략폭격기와 잠수함 전력,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공중과 바닷속, 지상의 핵전력을 가리킨다. 그는 또 미국이 새로운 핵무기를 개발해 핵실험을 하면 러시아도 상응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에 대해 “의미 없는 움직임”이라고 비난하며, 핀란드와의 국경지대에 군대 및 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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