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대협 "교육부서 연락 못 받았다…대화 진정성 없어"

비대위원장 3명 모두 교육부 연락 직접 못 받았다 밝혀
"학생 자유와 권리 억압한다면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제공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대표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13일 "교육부의 비상식적이고 모순적인 태도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현재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3인의 위원장들 중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으며 의대협은 교육부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연락도 직접 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1일 교육부는 의대협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제안하며 이날 오후6시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의대협 대표들에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고 전했지만 현재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3명의 의대협 비대위원장 중 교육부 연락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대협은 "교육부가 협회에 대한 존중과 대화의 진정성을 갖는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오히려 학생들의 휴학계를 처리하지 말라는 비상식적이고 모순적인 태도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태껏 학생들의 목소리와 요구에 일절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교육부가 학사일정과 학생들의 학적 변동이 임박하자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은 휴학과 유급을 불사해서라도 이번 정책에 반대하고자 결심한 학생들의 의지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행태이며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헌법과 학칙으로 보장된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를 강제로 억압한다면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법률 검토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의대협은 "학생들은 학업을 더이상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허탈하고 분노해 있다"며 "파악 결과 40개 모든 단위에서 예과 1학년 학생들은 전공수업을 듣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협은 개별단위의 불가항력적 절차와 학생 개개인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하며 학생대표로서 학생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여론을 해치치 않으면서도 단위의 상황에 맞도록 융통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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