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중·러·이란 합동훈련은 위협 아닌 안보“

박정규 특파원 2024. 3. 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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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이란, 러시아 등 대표적인 반미(反美) 진영 3개국의 합동 해상훈련에 대한 서방세계의 우려 섞인 시각과 관련해 13일 중국 관영매체가 "지역 해양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이란·러시아의 합동훈련은 위협이 아니라 안보벨트'라는 내용의 사설을 통해 "이번 훈련은 어떤 국가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지정학적 상황과도 관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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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특정 국가나 지정학적 상황과 관련 없는 훈련"
"세계 질서 취약하게 하는 것은 미국의 진영 대결"
[오만만 해상=AP/뉴시스]중국과 이란, 러시아 등 대표적인 반미(反美) 진영 3개국의 합동 해상훈련에 대한 서방세계의 우려 섞인 시각과 관련해 13일 중국 관영매체가 "지역 해양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2019년 12월 27일(현지시간) 3개국 합동군사훈련 당시 이란 남동부 차바르항에 도착한 중국 미사일 구축함 시닝함. 2024.3.1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과 이란, 러시아 등 대표적인 반미(反美) 진영 3개국의 합동 해상훈련에 대한 서방세계의 우려 섞인 시각과 관련해 13일 중국 관영매체가 "지역 해양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이란·러시아의 합동훈련은 위협이 아니라 안보벨트'라는 내용의 사설을 통해 "이번 훈련은 어떤 국가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지정학적 상황과도 관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러시아·이란은 11∼15일 오만만 인근에서 해군 합동훈련인 '해상안보벨트-2024'를 진행한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연례계획에 따른 훈련"이라면서 "이번 작전의 주요 목적은 해상 경제활동 안전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3개국은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매체는 "해적 퇴치, 수색·구조 등이 연합훈련의 주요 내용"이라며 "(호르무즈해협)통로의 안전을 공동으로 유지해 지역의 해양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해상안보벨트에 대해 우려한다면 그런 우려는 불필요한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실시하는 '킨 에지'와 '아이언 피스트' 같은 훈련의 이름과 비교하면 공격적인 훈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서방의 일부 여론은 3국 군사훈련이 이란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 밖에도 중국·러시아가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훈련을 진행한다거나 미국·영국·호주의 삼각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서방 언론들이 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중·러·이란)3개국을 이른바 '동맹'이나 '축'으로 억지로 연관시키는 언급은 3개국의 입장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서구의 진영 대결적 사고의 관성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세계 질서의 진정한 취약성은 미국이 이른바 '축'으로 포장해 지나치게 진영 대결을 부추기고 있고 세계 변화에 대한 합리적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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