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스텔스 전투기 전환, 엔진 국산화 없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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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스텔스 전투기와 공격용 무인기 개발을 위해 항공 엔진 국산화가 시급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만5000파운드힘(lbf) 이상의 추력을 내는 항공 엔진 개발에 도전한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전무)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엔진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며 국산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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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텔스전투기용 엔진 수출 전례 없어 국산화 필요
정부, 10년 이상 5.5조 투자해 항공엔진 국산화 추진
한화 "미래 무기체계 대응 위해 국산 항공엔진 개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향후 스텔스 전투기와 공격용 무인기 개발을 위해 항공 엔진 국산화가 시급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만5000파운드힘(lbf) 이상의 추력을 내는 항공 엔진 개발에 도전한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전무)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엔진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며 국산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단순 정찰용이 아닌 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무인기의 경우 1만5000lbf급 이상 엔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MTCR 등 규제로 수입이 어렵다. 조종사가 없는 6세대 전투기 개발도 불가능해진다.
게다가 미국은 스텔스 전투기 탑재용 엔진을 판매한 전례가 없다. KF-21이 공대공·공대지 공격 능력 확보 이후 스텔스기로 전환할 경우 미 제너럴 일렉트릭(GE) 엔진 탑재가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은 T-50(FA-50)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데 이어 KF-21 전투기도 만들고 있지만, 항공기 ‘심장’인 엔진은 GE 제품이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추력 5500lbf급 무인기용(MUAV)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KF-21의 F-414-400K 엔진에 버금가는 1만5000lbf급 터보팬 엔진 핵심 구성품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에 약 5조5000억원이 차질 없이 투입되면 2030년대 중후반에는 국산 전투기 엔진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투기 엔진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의 엔진 기술은 이들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에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소재 기술은 40~50% 정도만 확보한 상황이다. 향후 규격 시스템은 5배 더, 소재 데이터베이스는 4배 더 확보해야 한다.
이광민 사업부장은 “일본과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독자 엔진 개발을 사실상 성공한 가운데 최근 튀르키예도 미 GE의 F-110 엔진을 장착한 5세대 전투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2028년에는 자체 엔진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규격시스템, 소재 데이터베이스 등을 빠르게 확보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약 100개 업체가 수입하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고, 독자적인 엔진 정비도 가능해진다”면서 “민간 항공기와 해양, 발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파생형 엔진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040년 이후 연간 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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