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한번 더’ vs ‘전례 없어’···서울시의회 초·재선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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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서울시의회 후반기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초선과 재선으로 갈라져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요직을 차지한 재선 의원들이 후반기에도 이들 자리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초선의원들이 "'두 번 연속 감투는 없다'는 불문율을 깨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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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 “두번 연속 지도부 출마 금지 관행 깬 것”
초·재선 세대결 양상도···시의회 국힘 자중지란
다양한 목소리 반영 위해 초선에 길 터줘야
오는 6월 서울시의회 후반기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초선과 재선으로 갈라져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요직을 차지한 재선 의원들이 후반기에도 이들 자리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초선의원들이 “‘두 번 연속 감투는 없다’는 불문율을 깨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1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들은 하반기 지도부 재출마를 위해 세를 결집하고 있다. 현 11대 시의회 상반기 지도부 요직은 16개(의장, 부의장 2, 원내대표 2, 상임위원장 11개) 가운데 11자리를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2자리를 제외한 9개 자리는 재선 이상 의원들이 독식했다. 국민의힘이 지도부를 재선 위주로 꾸린 이유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시의회 다수당이 더불언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시 초선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76명 가운데 초선이 65명에 달하고 재선은 11명에 그쳤다. 재선들이 이미 요직을 하나씩 꿰찬 만큼 하반기 의장단은 초선들이 맡아야 상황이지만 재선들이 ‘지도부를 초선에게 맡길 수 없다’는 명분을 내걸고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시의회는 이미 의장선거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하반기 의장에 현 부의장인 남창진 의원, 원내대표인 최호정 의원, 교통위원장인 박중화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전반기 요직을 맡은 의원은 의장에 도전할 수 없다는 불문율을 깬 것이다. 이들이 의장 자리를 노리자 다른 재선까지 상임위원장 내지 부의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재선들은 지난해 10월 쓰시마 의료복지그룹 시찰을 명분으로 일본 출장을 다녀왔는데, 초선들 사이에서는 “재출마를 위한 단합대회였다”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하반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 재선과 초선의원이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면서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재선들이 관행을 깨면서까지 선수를 내세워 요직을 두번 연속 차지하려는 것은 구태 정치의 전형’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의원은 “두번 연속 감투를 쓰지 못하게 한 관례는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을 길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통과의회’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책을 활발히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초선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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