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범 단국대 교수, 정부부처 전 주기 의료기기 개발사업 과제 선정

진단 속도·정확도 개선 디지털 병리기기 'MSP 320' 공동 개발

엄주범 단국대 교수(오른쪽)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대표 과제 선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디지털 병리기기의 국산화가 속도를 내게 됐다.

13일 단국대학교에 따르면 디지털 병리기기 'MSP 320'가 범부처 전 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10대 과제에 선정됐다.

이는 보건복지부·식약처·과기부·산자부 등 4개 부처가 의료기기 개발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임상·인허가 및 제품화에 이르는 전 주기를 지원한다.

'MSP 320'는 엄주범 단국대 교수(의예과)가 ㈜큐리오시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 병리기기다.

조직 및 세포 병리 슬라이드를 염색 과정 없이 고화질로 촬영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병변 부위를 자동으로 탐색해 의사에게 제안한다.

기존 기기들에 비해 병리 진단의 속도와 정확도가 개선된데다 해외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디지털 병리기술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성과가 있다.

해당 기기는 단국대병원을 비롯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충남대학교병원에 설치돼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암 진단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엄주범 교수는 ""광학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제작된 'MSP 320'은 300장 이상의 슬라이드 탑재 및 고속 스캔이 가능하다”며 "제품화에 성공하면 병리 의사의 피로도를 낮추고, 더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