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순환매 이어지는데...'네카오' 주가만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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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장세에서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카카오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반등을 기대할 만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경쟁사 환경 및 비용 통제가 주가 향방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내린 18만8400원에, 카카오는 2.2% 하락한 5만46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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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순환매 장세에서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카카오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반등을 기대할 만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경쟁사 환경 및 비용 통제가 주가 향방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내린 18만8400원에, 카카오는 2.2% 하락한 5만46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간 증시에서 소외됐던 성장주로의 순환매에 주목하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발표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상승세가 주춤한 때문이다.
이달 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을 더했다. 통상 성장주는 금리가 하락하면 미래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는다.
하지만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소외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번진 지난달 26일(1차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최근 2주 동안에도 각각 6.0%, 4.4%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인터넷산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기대할 만한 이슈가 없다는 점을 주가 답보의 이유로 꼽는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실적과 멀티플 모두 상향 조정할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정상화 여부가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4055억원)을 기록했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로 역사적 최하단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들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올해 커머스부문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때문이다. 최근 한 달 간 미래에셋증권(31만→26만원)과 다올투자증권(32만→30만원)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 네이버 등에서 동일하게 팔리고 있는 상품 대다수는 국내 플랫폼이 3~4배 비싸다”며 “국내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 규모는 2026년 1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네이버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카카오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비용 통제가 지속돼 올해 이익 성장 여력이 높은 가운데 확장된 주주친화 정책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광고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카카오 별도법인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주주총회 이후 보유 현금,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별도이익, 인수합병(M&A)을 지양하는 카카오의 사업 전략 등을 고려할 때 확장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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