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대통령 공격...표 가기 어려워" 이혜훈의 하태경 평가 [Y녹취록]

YTN 2024. 3.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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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성동을 지역도 굉장히 관심이었잖아요. 거기에 이혜훈 전 의원, 또 하태경 의원이 결선에서 맞붙었는데 이혜훈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죠. 두 사람의 목소리 듣고서 계속해서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에 합리적으로 그리고 수학적으로, 또 확률적으로 너무 믿기 어려운, 사실상 일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이런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제가 원 데이터 확인을 하고 싶은 겁니다. 입장 유보죠. 데이터를 한번 확인한 다음에 제 최종 입장을 내겠습니다. (납득이 안 갈 경우는 이의제기 외에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계십니까?) 그때 가서 얘기합시다.]

[이혜훈 / 국민의힘 전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나 당연한 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게 자명한 게 왜 눈에 안 보이실까. 왜냐하면, 하태경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가 어려운 후보예요.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의 경선이에요. 그럼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면 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태경 후보를 찍기가 어렵죠.]

◇앵커> 전현직 3선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중성동을이요,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현역 의원을 꺾어서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먼저 예상하셨어요?

◆김유정> 저 예상 못했습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셨나요?

◆김유정> 사실은 그랬어요. 여성 후보가 굉장히 없는데 또 이혜훈 후보가 되신 건 축하드릴 일입니다마는. 왜냐하면 하태경 후보가 누구보다 먼저 부산 텃밭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또 종로에서 당이 뭔가 조율은 있었겠죠. 갔던 지역이 중성동을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공천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결과였어요. 본인이 가장 놀랐겠죠. 충격도 컸을 거고요.

◇앵커> 하태경 의원이 다시 한 번 데이터를 다 달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용태> 일단 결과를 떠나서 저희 당으로서는 정말 엄청난 손실입니다. 저 세 사람 다 하태경, 이혜훈, 이영. 다 다른 지역구 따로 따로 보내서 총선에 내보냈어야 돼요.

◇앵커> 이영 장관까지 세 사람이 붙었는데 이영 전 장관이 떨어지고 두 사람이 결선갔고 결선에서 이혜훈 의원이 된 거예요.

◆김용태> 일단 하태경 의원이 떨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태경 의원하고 저는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하나인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고 저는 하태경 의원이 당장 속상하고 화나서 저러시는데 그러지 않으시리라고 믿습니다. 단순히 정치를 같이 했던 동료나 친구로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이런 상황에서 선당후사가 뭔지, 우리 같이 3선 의원을 했던 사람으로서 꼭 얘기하고 싶고. 다만 이 지역이 정말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앵커> 현역 의원은 박성준 의원이 공천받았습니다, 민주당.

◆김용태> 그래서 이렇게 혼란 상황을 보이는 순간 사실 저희가 이길 수 없어요.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간곡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서 여기서 삐끗하면 서울에서 한 석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저희가 더욱더 큰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리면서 전망은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이 이런 얘기했잖아요. 하태경 의원이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김유정> 그 점이 바로 김용태 의원님이 우려하시는 그런 멘트잖아요. 왜냐하면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재배치도 잘하더만, 영남지역에서 재배치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또 서울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세 분의 전현직 의원, 장관 지내고 현역 의원도 있고, 이런 분들이 국민의힘에서는 재배치 왜 못했을까? 미리 정리를 했으면이에요. 수도권에 후보 없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현역들이 다 되고. 영남도 마찬가지로 그랬었는데. 왜 그랬을까? 민주당으로서는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점이 하나 있고요.

◆김용태> 김유정 의원님 표정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김유정> 굉장한 손실이고요. 두 번째는 이혜훈 의원이 오늘 라디오에서 한 말씀인데, 좀 더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세 분 다 굉장히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2차 결선투표까지 후보가 되셨으면 하태경 의원이 부산을 버리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올라왔을 때 여러 심정이 있었을 텐데 다 끌어모아도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민주당이 강세니까요. 그런데 조금 더 그 입장을 이해하는 발언을 했으면 참 좋았겠다,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담 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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